[TV리포트=이혜미 기자] 파랑 남편이 부부관계를 거절한 건 아내의 외모 때문이 아닌 임신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16일 SBS PLUS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에선 파랑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일찍이 파랑 아내는 남편과 결혼생활 중 부부관계 횟수가 10회도 되지 않으며 남편이 자신의 외모를 이유로 부부관계를 거절하고 있다며 슬픔을 토로했던 바.
이는 파랑 남편도 인정한 것. 이날 그는 “신혼여행 때도 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결혼 전에는 어땠나?”라는 질문에 “그때는 눈만 뜨면 했다. 동거를 하면서 무뎌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아내가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외도를 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데 대해선 “외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됐으면 아내도 굉장히 외로웠겠단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5년 동안 부부관계를 하지 않은 게 이혼사유가 됐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우리도 이러다 이혼하는 거 아닌가 싶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전에 아내와 관계를 맺었을 때 갑자기 ‘나 임신한 거 같아’라고 한 거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임신은 아니었지만 그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우린 딩크족이고 자녀계획이 결정 안 된 상태에서 그런 일이 터지니 잘 안 되더라”며 부부관계를 피한 진짜 이유를 고백했다.
이날 파랑 아내의 요구사항은 ‘사랑’을 달라는 것.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오빠가 좋아하는 이성의 모습을 갖추려고 지금까지 엄청나게 노력하며 살아왔는데 지금까지 우리 관계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 내가 어떤 모습이던 간에 사랑해주길 바란다”며 간절한 호소를 전했다.
이에 남편은 “사실 연애할 땐 지금보다 살도 쪘고 꾸미지도 않았고 더 선머슴 같았다. 내 입장에서 지금 모습 그대로 사랑해 달라고 하면 난 한다. 지금이 더 낫다”고 했으나 정혁은 “그건 요구에 대한 대답인 거고 결과적으로 아내의 호소는 자신의 외모 때문에 부부관계가 소홀해졌다는 것”이라고 예리하게 말했다.
이어진 부부의 만남. “지나친 외모 요구를 멈추고, 내게 애정표현도 해 달라”는 아내에 남편은 “우리가 첫 만남부터 불타올랐던 게 외모 때문이겠나. 우리는 경제 문제든 임신 문제든 시간적 문제든 복합적인 이유로 부부관계를 하지 않았던 거다. 애정이 식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속내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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