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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패밀리의 귀환, 알고 보면 더 통쾌한 액션 3 [유일무비]

김연주 조회수  

[TV리포트=김연주 기자] *이 기사에는 해당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반가운 얼굴이 총집합했다. 오리지널 패밀리가 한 데 모인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가 돌아왔다.

17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개봉하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11번째 시리즈로 스핀 오프를 제외하면 10번째 작품이다. 

도미닉(빈 디젤 분)과 그의 패밀리 앞에 나타난 빌런 단테(제이슨 모모아 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그려진다. 도미닉은 더 강해졌고, 단테는 그런 그를 대적할 만큼 잔인하다. 두 사람의 격전을 종합하면 인생에 사랑이 전부인 자와 복수가 전부인 자의 전쟁이다.

“네 고통으로 내 운명을 완성하겠다”던 단테는 도미닉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특이한 점은 도미닉이 아닌, 그의 패밀리를 공격한다는 것이다. 여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테는 시리즈의 5번째 작품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에 출연한 빌런 에르난 리예스(조아큄 드 알메이다 분)의 아들이다. 단테는 도미닉의 일당에게 제국을 빼앗긴 아버지를 대신해 오랜 기간 복수를 계획해왔다.

아버지를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단테는 도미닉의 약점인 가족과 친구들을 겨냥한다. 단테의 치밀한 계획과 계산은 도미닉 일당을 위기에 빠트린다. 소중한 두 사람을 두고 선택하라는 단테의 말 앞에서 도미닉은 고민하고, 미처 구하지 못한 패밀리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액션이 핵심 관전 포인트였던 지난 시리즈들에 비해 스토리에 큰 힘을 실었다는 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꽃은 역시 액션이다. 이번 시리즈는 이탈리아 로마를 시작으로 포르투갈, 영국, 남극 등 세계 각지를 배경으로 더 극적인 액션 장면을 그렸다. 러닝타임 초반부터 엔딩 장면까지 스크린을 꽉 채운 액션이 전율을 일게 했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에서 눈여겨볼 액션은 총 세 장면으로 정리할 수 있다. 극 초반 단테가 로마 바티칸을 무너뜨릴 목적으로 만든 폭탄과 이를 제거하려는 도미닉 패밀리의 호흡이 첫 번째다. 로마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카체이싱은 극의 몰입도를 높였고, 2년 만에 관객을 찾아온 도미닉의 건재함이 반갑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두 번째는 단테 일당과 도미닉, 에이전시 일당의 총격전이다. 수배 중이던 도미닉이 에이전시에 체포되고, 연행되던 중 단테가 이들을 습격한다. 에이전시는 단테라는 공통의 적이 생기자 도미닉의 손을 잡았고 두 사람의 협동으로 단테와의 총격전을 벌인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총격 속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이 울려 퍼진다. 해맑은(?) 빌런 단테의 센스와 영화적 코미디가 결합해 탄생한 장면이다. 

끝으로 도미닉의 남동생 제이콥(존 시나 분)과 도미닉의 아들 리틀 B의 호흡이 돋보였던 카체이싱 장면이다. 단테의 공격을 피해 도주하던 제이콥과 리틀 B는 우여곡절 끝에 도미닉과 만난다. 단테가 이들의 뒤를 쫓는다. 도미닉의 피가 흐르는 리틀 B는 쫓기는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제이콥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낸다. 그럼에도 성공이 단테 쪽으로 기울었는데, 이때 제이콥이 결정적인 한 방을 선사한다. 

이번 또한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수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타이틀 값을 해냈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17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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