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36년째 파킨슨병과 싸우고 있는 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61)가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로 인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영화 ‘빽 투 더 퓨처’ 시리즈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는 29살의 젊은 나이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았다. 32년째 투병 중인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배우 생활을 이어가다 지난 2020년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매거진 ‘엠파이어’는 마이클 제이 폭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은퇴 이유에 대해 밝혔다. 제이 폭스의 은퇴에는 영화 ‘원스 어 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출연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로의 연기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알려졌다.
영화 ‘원스 어 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한 물간 배우 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이 스턴트 대역을 해주는 클리프(브래드 피트 분)와 함께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극 중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알코올 중독 때문인지 자꾸만 대사를 까먹는 릭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인터뷰에서 마이클 제이 폭스는 “디카프리오의 캐릭터가 더 이상 대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이 있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디카프리오는 탈의실로 들어갔고, 거울 속의 자신에게 소리 지르고 있었다. 정말 미친 것처럼 보였다”라며 “‘난 더 이상 기억할 수 없어’라고 생각하며 디카프리오처럼 거울을 바라봤던 순간을 겪었다. 그래서 ‘그렇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생각하니까 평화로워졌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마이클 제이 폭스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자신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스틸’을 애플 TV+를 통해 공개했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애플 TV+ ‘스틸’,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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