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효자촌2’ 방송 화면 |
그룹 H.O.T. 출신 이재원이 그룹 활동 시절 아버지에게 번 돈을 맡겼으며, 대형 세단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방송된 ENA ‘효자촌2’ 4회에서는 부모님과 아들이 게임을 하는 ‘효자 오락관’이 진행됐다. 게임을 통해 결정된 1등과 2등은 저녁 식사 데이트를 할 수 있으며, 3등, 4등은 효자촌 안에서 서로의 부모를 바꿔 저녁 식사를 대접해야 했다.
이날 3등, 4등은 윤지성과 이재원으로 이재원은 윤지성 어머니에게, 윤지성은 이재원 아버지에게 식사를 대접하게 됐다.
이재원은 윤지성 어머니에게 불고기와 총각김치 등 각종 반찬으로 가득 차린 식사를 대접했다.
어색한 기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원은 “저는 아버지하고 여행을 가거나 지방을 와본 적이 거의 없다”며 “불효자나 효자까지는 아니지만 제 할 도리는 어느 정도 했다고 생각한다”며 침묵을 깼다.
/사진=ENA ‘효자촌2’ 방송 화면 |
그는 “저는 제가 H.O.T. 해서 차 한 번 사본 적이 없다. 아버지한테는 대형 세단 사드렸다. 한때 저 잘 될 때 아버지가 그거 타고 다니시면서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 제가 할 도리는 했지만 (그런데 여행 같은) 사소한 것을 못 했던 것 같다. 내가 불효자인가”라고 자조했다.
이재원은 “부모님한테 금전적으로만 잘 해 드리면 그게 효는 아니죠?”라고 물었고, 윤지성 어머니는 “반 이상은 효도”라며 “솔직히 70~80%”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ENA ‘효자촌2’ 방송 화면 |
이재원은 “어릴 때 돈 관리를 아버지가 다 하셨다. ‘너는 어리기 때문에 넌 돈 관리 하면 안 돼’라고 하셨다. 그게 사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윤지성 어머니는 자신이 아들의 통장을 관리한다며 “아들이 ‘정산 통장은 엄마가 하고 음원은 본인이 관리하겠다’고 하더라. 그땐 음원이 알짜인지 모르고 그러라고 했는데 그게 알짜더라”라고 전했다.
이재원이 “속상하시냐. 속상하신 것 같은데”라고 물었으나 윤지성 어머니는 “아니다”라면서 이재원 아버지를 대접해야 하는 아들 걱정을 했다.
윤지성은 이재원 아버지와 식사를 하며 “저는 강아지 한마리 키우는 것도 힘든데 어떻게 애를 키우지 싶더라. 너무 존경심이 들더라. 사실 어떻게 보면 아버님은 혼자 육아를 하신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이재원 아버지는 아들이 H.O.T. 활동할 때를 떠올리며 “9시면 나가야 했다. 매니저가 깨우질 못하니까 나한테 먼저 전화를 했다. 그때는 같이 집에 있을 때니까 1시간 좀 보태서 2시간은 깨워야 했다. 그렇게 해서 억지로 나가는 거다. 졸린 눈 뜨고 그거 생각해보면 정말 부모 입장에서는 대단히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먹다보면 밥이 남을 수 있지 않나. 나는 찬밥 먹을 수 있지만 재원이는 항상 새 밥 해줬다. ‘찬밥 그냥 먹자’ 그런 건 절대 없었다. 그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아들 수저 끝이 1㎜ 식탁을 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이걸 이해할 지는 모르겠다. 난 정말 아들을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니까”라며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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