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아내 몰래 투자를 했다가 거액 빚을 진 남편이 아내가 경제에 대해 잘 몰라 의논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은영 박사는 “너무 당당해 깜짝 놀랐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15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선 까도 까도 문제가 나오는 양파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결혼 13년차인 부부가 출연했다. 거래처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단 두 달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밝혔다. 남편은 “아내를 만나자마자 밝은 아내의 모스에 끌렸다”고 밝혔고 아내는 “제가 좀 소극적이었는데 결정을 내리는 걸 힘들어했는데 결단력 있는 남편의 모습에 끌렸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방송은 아내의 남동생이 신청했다며 남편과의 갈등에 전부터 출연을 고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남편은 아내와의 갈등이 해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방송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고 아내는 아직 남편을 믿지 못하겠다고 밝히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부부의 일상이 담긴 영상에선 남편의 투자로 발생한 빚 문제로 갈등하는 부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아내는 남편이 대출을 받아 투자를 했다가 쌓인 빚에 대한 서류를 확실히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내는 “남편이 투자를 할 때 상의를 한 적이 없다”라며 빚이 2억이 넘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가 경제적인 부분을 너무 몰라서 금전적인 걸 이야기해도 아내와의 상의가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생각을 했다”라며 아내와의 대화를 포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빚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남편은 아내의 질문에 대해 답답해하고 아내는 남편의 반응에 서운해 하며 갈등을 빚었다.
오은영은 “두 분의 대화에서 너무나 저는 깜짝 놀랐다. 남편은 아내가 경제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이 상황을 안들, 당신이 해결할 수 있냐’고 계속 이야기하는데 중요한 것은 아내가 경제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 모르냐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갈등의 포인트는 아내 모르게 대출 받았다는 사실“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의논을 안 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데 ‘당신이 해결 할 수 있어?’라고 하며 저 깜짝 놀랐다. 빚을 이렇게 졌는데 너무 당당하더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아내의 경제 상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윽박지르고 타박을 하고 이거는 좀 아니라고 본다. 제가 의사고 전문의라는 사실을 떠나서 인생 선배로서 말씀드리는데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 꼭 의논하셔야 한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또 남편은 자신의 투자 실패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직업 외에 알바를 하며 투잡, 쓰리잡을 뛰고 있다며 “아내에게 힘들다고 말하며 파트타임 일을 권했지만 아내가 아르바이트는 안하겠다고 거절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아내는 거기에 대해 동요가 없더라”고 그 점에 관심이 없고 그 점이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아내가 맞벌이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일을 안 하는 이유 첫째는 억울함이다. 모든 과정에서 빚은 내가 진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다. 일을 할 수는 있지만 선뜻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 두 번째는 아내에게는 희망이 없는 거다. 빚의 규모도 모르고 다 갚을 기약도 없다보니 무력해진다. 무력하면 우울해진다. 이 두 가지 이유로 아내가 안 움직이는 건데 ‘게을러서 일도 안 한다’라고만 보면 아내의 내면을 이해 못하게 되고 또 싸우게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런 가운데 아내의 친정 식구들이 집을 찾아 장모에게 빌린 돈을 포함, 남편의 빚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본 가운데 계산결과 빚이 대폭 늘어난 상황이 벌어졌고 아내 명의로 남편이 빌린 대출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오은영은 남편에 대해 “남편 분은 대출이 발생되는 순간 은행 돈을 내 돈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건 내 돈이 아니고 은행돈이다. 투자를 내가 가진 여윳돈으로 하는 게 아니라 다른데서 빌려서 활용한다고 하시지 않나. 내 돈 아니지 않나. 굉장히 걱정이 된다. 손실에 대한 책임도 본인의 책임이다”라며 주변에서 투자를 권하는 사람들에 대해 “남편분이 왜 그런 데에 귀가 솔깃해지는지 이게 핵심이다. 그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또 투자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두 분은 경제적인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녹화 전에 재무상담을 받도록 제안했다”고 밝혔고 부부는 재무상담을 받으며 보험 등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짚어보고 빚을 상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힐링 리포트로 오은영 박사는 남편과 아내의 경제권을 철저히 분리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투자 실패를 거듭하는 남편의 취약한 점을 돈과 외로움이라고 짚으며 “투자 중독 맞는 것 같다. 다시는 투자에 발도 들여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내에게는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정을 위해서 본인이 잘하는 일을 찾아보시라”고 조언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결혼지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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