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송지호가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송지호는 지난 13일과 1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엄정화(차정숙 역)와의 모자 관계가 들통나면서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지난 방송에서 서정민(송지호 분)은 엄마 차정숙의 생일 기념을 위한 호텔식사 자리에서 심상치 않은 정숙의 기류에 긴장했다.
정민은 엄마가 아빠의 불륜 사실을 안 것이 아니냐며 가족들이 불안해하자 “알면 안다고 화를 내지 뭐 하러 모르는 척을 해요?”라며 애써 부정,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설상가상으로 정민의 여자친구 전소라(조아람 분)는 정민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휴대폰에서 가족들과 엄마 정숙의 생일파티를 하는 영상을 목격, 정민과 정숙의 모자 관계가 탄로 난 것.
진실에 대한 여파는 8회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민과 정숙의 모자 관계가 아빠 서인호(김병철 분)의 취중 진담으로 인해 병원사람 모두에게 밝혀졌고, 정민은 화가 난 소라에게 사실을 얘기했더라면 불편했을 거라고 재차 변명했다.
송지호는 여자친구의 서슬 퍼런 얼굴을 보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현실감 넘치게 표현,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정민은 엄마 정숙과 로이킴(민우혁 분)과의 관계도 마음에 걸렸고, 그에게 “교수님은 저희 어머니께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아빠 인호에게는 “밀려도 너무 밀려요”라는 촌철살인을 날리는 등 진지함과 유쾌함을 넘나드는 송지호의 열연이 돋보였다.
정민은 한편 택시 안에서 소라를 보며 “솔직히 후회 안 돼? 우리 엄마 그렇게 구박한 거”라며 소라와 언쟁을 시작했다.
소라가 화가 나 얼굴이 빨개진 채 택시에서 내렸고, 정민은 그런 소라를 뒤로한 채 단호하게 택시를 출발시키는 등 두 사람의 관계 또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송지호는 알콩달콩 연애력을 뽐내다가도 아빠 김병철의 외도에는 근심 가득한 면모와 그런 엄마 차정숙을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등, 여러 상황에서의 서정민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표현해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폭발시켜 ‘신 스틸러’로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