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일당과 연루된 가수 임창정을 둘러싼 ‘손절’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공연 취소, 상품 퇴출에 이어 그가 설립한 가맹점도 그의 흔적을 지웠다.
15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창정 프랜차이즈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임창정이 운영하는 고깃집 ‘임창정 세겹살’의 안양점은 최근 간판을 새로 달았다. 상호명에 임창정을 빼는 대신 지역명을 넣었다. 가게 안 임창정과 관련된 인테리어도 수정했다.
임창정은 최근 냉동 삼겹살 프렌차이즈를 설립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왔다. 오픈에 앞서 SBS 예능 프로그램 ‘동망이몽2’에 파절이와 삼겹살을 요리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노출하며 홍보에도 힘썼다.
이 식당에서 판 ‘임창정 꿀미숫가루 막걸리’ 역시 반응이 좋아 세븐일레븐과 손을 잡고 판매를 시작, 대형마트에도 자리를 잡았지만 업계는 보유 재고만 소진하면 판매를 완전히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막걸리는 주 만에 초도 생산 물량 10만 개가 완판돼 ‘임창정 소주’ 출시의 발판이 됐지만 세븐일레븐은 지난 10일 단독 판매 중인 소주한잔 판매 종료를 선언했다.
임창정은 지난 12일 경주시 노동동 봉황대에서 진행되는 지역 콘서트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주최 측이 그를 제외했다. 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당시 “아직 관련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고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출연자 안전 문제를 고려했다”고 했다.
주가조작 일당에게 약 78억원을 투자하고 주식계좌까지 내준 사실이 알려지자 임창정은 자신 또한 마이너스 수익이 났다며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임창정이 준비하던 야심 차게 기획했던 오디션 행사는 이미 무산됐다. 임창정은 지난 3월부터 우승상금 1억원을 걸고 차세대 스타를 뽑는 ‘2023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해 4월 말까지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임창정이 주가조작 의혹에 휘말리며 지난달 오디션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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