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방송 화면 |
가수 류필립이 힘겨운 여행 코스를 짜는 바람에 장모님의 분노를 샀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17살 연상연하인 미나 류필립 부부가 미나 가족과 함께 떠나는 싱가포르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류필립은 미나의 가족과 함께 웨딩드레스 숍을 찾았다.
류필립은 “싱가포르도 왔는데 장모님 장인어른의 첫 신혼여행이지 않나. 제가 웨딩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려 했다”고 설명했다.
미나의 어머니 장무식과 새아버지인 배우 나기수는 재혼을 앞두고 웨딩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딸 미나가 반대해 촬영을 하지 못했다고.
미나는 당시 웨딩 촬영을 반대한 이유에 대해 “연애하고 있을 때 엄마가 결혼을 하지 안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저는 결혼까지도 바라지 않았었다”며 “그때 반대했더니 결혼할 때도 웨딩 사진을 안 찍으셨더라. 결혼식에서 찍은 식장 사진밖에 없으시다”라고 말했다.
미나 류필립 부부도 결혼 5주년 기념 리마인드 웨딩 사진을 찍기로 했다. 미나의 어머니는 풍성한 스커트가 돋보이는 웨딩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미나는 몸매가 드러나는 머메이드 드레스로 탄탄한 몸매를 자랑했다.
미나와 미나 어머니는 웨딩드레스로 갈아입었고, 류필립과 그의 장인어른은 말끔한 턱시도로 갈아입었다. 그러나 이들 가족은 촬영을 할 곳으로 가기 위해선 수많은 계단을 오르고 700m나 걸어야 했다.
미나는 “드레스 입고 계단에 올라가자 했을 때 웃기자고 하는 거겠지 했는데 진짜더라”라고 질색했다. 이를 몰랐던 류필립은 “구두를 신고 올라가는 것도 문제였고 모든 게 총체적 난국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12㎝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굽의 웨딩 슈즈를 신고 힘겹게 계단을 올라가던 미나의 어머니는 결국 불만을 터뜨렸다.
미나 어머니는 웨딩 촬영을 준비한 사위 류필립을 향해 “류서방, 이런 자리를 마련해줬지만 이런 말을 하게 돼서 너무 미안한데 혹시 나나 미나가 미워서 우리 X 먹으라고 이렇게 한 거냐. 이건 우리 벌 주는 것”이라고 폭탄 발언을 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방송 화면 |
류필립이 준비한 촬영 핫 플레이스인 ‘트리 터널’에 도착했지만 미나 어머니는 “우리 지금 이거 보러 온 거냐”며 실망했다. 하지만 장모님은 류필립이 미리 준비한 인증샷을 보고 마음을 풀었다.
미나 가족들은 트리 터널을 배경으로 웨딩 촬영을 마무리 했고, 다음 코스로 인력거를 탔다. 그러나 류필립은 드레스 대여 시간이 아직 남았다며 드레스를 입고 인력거를 타자고 제안했다.
미나 어머니는 “드레스를 막상 입어보니까 너무 무겁고 덥더라. ‘옷을 좀 갈아 입히고 가지’ 하는 생각에 정말 환장하겠더라”라고 다시 한번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딸 미나는 “한국에선 못하니까 여기서 하자”며 남편 류필립을 두둔했다.
그러나 인력거를 타고 달리는 중에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류필립은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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