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고객을 호갱으로 여기는 미국의 한 항공사를 본인만의 방법으로 참교육 시킨 한 남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14일 방영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가수 선스오브맥스웰의 데이브캐롤이 본인이 겪은 기막힌 경험담을 직설적인 가사와 코믹한 연기로 완벽하게 재연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데이브는 공연을 앞두고 기타를 들고 시카고를 가야했다. 항공사는 기타는 기내 반입이 안된다며 혹시 파손되기라도 하면 보상해드린다는 말과 함께 수화물로 붙이라고 지시했고 데이븐는 어쩔 수 없이 수화물로 기타를 붙였다.
하지만 데이브는 목적지까지 가는 비행기 안에서 “수화물 던지는거 봤냐. 다 망가지겠다”라고 수근대는 승객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도착하자마자 기타를 확인한 데이브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기타는 목이 부러지는 등 완전 박살이 나있었다. 데이브는 당장 공연이 있어 공항을 떠났고 전화를 통해 항공사에게 수리비를 청구했고 담장자 또한 보상을 약속했다. 하지만 다음날 공항에서 만난 공항 관계자는 24시간 안에 접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상을 거절했다.
데이브는 항공사에 끊임없이 보상을 요청했지만 보상을 거절한다는 항공사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이에 데이브는 본인만의 방법으로 항공사를 참교육 시켰다. 데이브는 본인이 겪은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발표했다. 뮤직비디오 또한 데이브와 지인들이 출연해 항공사가 기타를 망가뜨리고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현실 고증 100%의 연기를 선보였다. 또 소중한 기타가 망가졌다는 뜻으로 기타를 관에 넣으며 추모하는 등의 깨알 웃음을 선사하는 연출을 더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컨트리풍의 묘한 중독성으로 해당 노래와 뮤직비디오는 인기를 끌었고 언론에도 보도되며 관심을 받았다.
결국 항공사는 데이브에게 연락을 취했고 수리비, 항공편 등 원하는 것 모두 보상해주겠다. 대신 뮤직비디오를 내리지 않으면 고소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데이브는 “고소하라”며 항공사의 제안을 거절했고 그 사이 데이브 외에도 항공사의 서비스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덧붙여졌다. 항공사의 주가는 10%나 폭락했고 손실금액은 1억8천만 달러에 달했다.
데이브는 이후 보상은 필요없고 해당 금액을 자선단체를 하나 선택해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항공사는 망가진 이미지를 회복하고자 데이브를 고객 서비스 강연자로 초청하는가 하면 데이브의 뮤직비디오를 교육용 비디오로 사용하면서 2편, 3편 제작 비용까지 전액 부담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브는 같은 항공사에서 또 한번의 수화물 사고를 겪게 됐다. 다행히 얼마 후 분실했던 가방은 찾았지만 항공사의 이미지는 한동안 또 금이갔다고 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C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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