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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맨’ 돌프 룬드그렌…”8년 암 투병에도 영화 촬영했다” [할리웃통신]

이예은 조회수  

[TV리포트=이예은 기자] ‘아쿠아맨’ 돌프 룬드그렌이 암과의 사투 중에도 열연을 펼쳤다. 

10일(현지 시간) 스웨덴 출신 배우 돌프 룬드그렌(66)는 미국 TV 쇼 ‘그레이엄 벤싱거과의 심층 인터뷰'(In Depth with Graham Bensigner)’에서 8년째 신장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영화 ‘크리드2’, ‘익스펜더블’ 시리즈로 명성을 알린 돌프 룬드그렌은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신장암 진단을 받고 암 종양 제거 수술을 했다. 수술 이후 그는 “6개월마다, 그리고 매년 검사를 했고, 5년 동안은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룬드그렌은 지난 2020년 고향인 스웨덴으로 돌아왔을 때 일종의 위산(산성) 역류를 겪었으며, MRI 검사 결과 신장과 간 부위에서 6개의 종양의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중 하나는 제거하기에 너무 커서 집중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했다”라며 2021년 가을 영화 ‘아쿠아맨’과 ‘익스펜더블’ 속편을 촬영하기 위해 런던에 도착했을 땐 더 많은 종양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룬드그렌은 “생각했던 것보다 상태가 훨씬 더 심각했다”라며 의사가 “휴식을 취하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을 제안했다”라고 회상했다. “얼마나 더 살 수 있냐?”라는 룬드그렌의 질문에 의사는 “2년에서 3년 정도”라고 말했지만, 그는 의사의 답변에서 남은 시간이 더 짧다는 것을 직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죽음을 예감했던 룬드그렌은 “나는 정말 멋진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했다”라며 “마치 다섯 번의 인생을 한 번에 살아온 것 같았다. 그래서 씁쓸한 마음은 들지 않았다”라고 지나온 날에 대한 후회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룬드그렌은 새롭게 개발된 알렉산드라 드라카키 박사의 치료법으로 기적적으로 신장암을 극복했다. 그는 “다른 치료를 받았다면 3개월에서 4개월 밖에 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새로운 치료로 3개월 안에 종양이 20~30% 줄어들었고, 이제는 90% 정도까지 축소됐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종양에 남아있는 흉터 조직을 제거하는 과정에 있는 룬드그렌은 “2022년에는 약들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보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영상 말미에서 삶과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던 룬드그렌은 “삶을 훨씬 더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 있는 것이 행운이라고 느낀다”라고 인터뷰를 끝맺었다. 

힘겨운 암 투병 중에도 돌프 룬드그렌은 영화 촬영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는 9월 ‘익스팬더블4’에서 거너 젠슨 역으로 출연하는 것에 이어,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아쿠아맨: 잃어버린 왕국’에서 네레우스 왕으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영화 ‘아쿠아맨’

이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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