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2차 소환 조사에 불출석했다.
유아인은 11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2차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돌연 불출석했다. 유아인은 출석을 위해 마약수사대 인근까지 왔으나, 취재진이 몰린 상황을 파악하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유아인의 2차 소환 조사가 예정된 마약범죄수사대에는 취재와 사진, 영상 기자를 포함해 약 50여명의 취재진이 이른 오전부터 자리하고 있었다.
조용히 2차 소환 조사를 조율하던 유아인 측이 하루 전 일자가 알려져 취재진이 몰리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유아인은 지난 3월 1차 조사 당시에도 비공개로 조율한 조사 날짜가 알려지자 변경을 요청한 바 있다.
경찰은 새로운 출석 일자를 통보했으나,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앞서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조사 때 소화가 안 돼서 추가로 조사를 하고, 신병 처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며 추가 소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대마, 케타민, 졸피뎀, 코카인 등 5종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불거진 졸피뎀 처방 의혹에 대해서는 소속사가 “오랜 수면장애로 수면제를 복용해 온 것이 사실이나 최근 다른 성분으로 대체했고 수면 외 목적으로 사용한 적 없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최근 유아인 외에도 주변인 4명이 마약류 관리 위반 혐의로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수사 초기에는 참고인이었으나 유아인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다. 4명은 유아인과 친분을 이어온 작가, 유튜버 등으로, 이들 역시 유아인이 2월 미국에서 귀국할 당시 함께 입국한 바 있다. 경찰은 유아인에 이어 지난달 말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유아인처럼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인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3월 2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약 12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소환 조사 후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저는 제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습니다.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여러분의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습니다.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직접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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