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의 흔적을 지우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불티나게 팔리던 ‘소주 한 잔’의 판매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10일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이 주가조작 가담 등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임창정과 손절 수순을 밟기로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매체에 “준비된 ‘소주 한 잔’의 재고가 소진되면 더 이상 판매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 임창정과 함께 그의 히트곡 ‘소주 한 잔’의 이름을 내건 증류식 소주를 출시했다. 임창정이 원재료부터 패키지 디자인까지 제품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고 알려져 이목이 집중됐다.
화제성만큼 판매 수익도 쏠쏠했다. ‘소주 한 잔’은 출시 3일 만에 세븐일레븐 증류식 소주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달 임창정과 주가조작 세력의 연루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소주 한 잔’ 판매처인 세븐일레븐이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업계에선 스타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스타가 출연하는 광고, 방송 등에 피해가 번지지 않도록 손절하는 게 수순이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세븐일레븐 또한 임창정 지우기에 돌입한 셈이다.
임창정은 현 사태로 인해 일부 스케줄이 취소되기도 했다. 당초 임창정은 오는 12일 경주 봉황대 광장에서 열리는 ‘2023 봉황대뮤직스퀘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논란 이후 라인업에서 삭제됐다. 임창정의 빈자리는 가수 소찬휘, 박미경이 대체하기로 했다.
공연 주최 측은 행사 관람객 가운데 이번 주가 하락 사태에서 피해를 입은 투자자가 포함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편,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에게 자신이 설립한 연예 기획사 지분의 일부인 30억 원을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이번 주가조작 사태로 증발된 시가총액 규모는 약 8조 원이다. 금융당국은 사태의 핵심 인물을 특정하고 집중 조사에 착수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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