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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인물’ 논란 뜨겁지만…제작진 “일본편서 AV 산업 안 다룰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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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왼쪽), 신동엽 /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성+인물’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다.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이 프로그램은 첫 나라로 일본을 선택했고 낯 뜨거운 이야기를 전면으로 다뤘다. 공개된 뒤 다수의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지만 제작진은 “논란보다는 그 직업과 인물에 집중을 해달라”고 말했다.

‘성+인물’ 정효민 PD는 최근 서울 삼청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 번 사는 인생에서 다양한 일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무수히 많은 직업이 있고 경험이 다르기에 그 이야기를 다루고 듣는 게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엔 ‘성’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고 프로그램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렇다면 제작진이 생각하는 ‘성+인물’에서 말하고자 하는 ‘성’의 의미란 무엇일까. 정 PD는 “일본 편 공개 이후 그쪽에 많은 관심이 가고 있는데 사실 대만편에서 성소수자(LGBT)에 대해 다룬다. 성이 사회적인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데 있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신동엽과 성시경은 공개된 ‘성+인물:일본 편’에서 일본을 직접 찾아 AV(Adult Vidoe) 배우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또 성인 VR방, 성인용품점 등을 찾아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진지하게 무거운 이야기만 다루기보단 신동엽 특유의 재치와 성시경의 번역으로 가볍게 프로그램이 흘러간다. 하지만 이 ‘가벼움’ 때문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AV 영상이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고 성착취 문제가 여전히 큰 문제이기 때문에 가볍게 다룰 소재는 아니라는 지적이 많았다.

JTBC ‘마녀사냥’을 연출한 바 있는 정 PD는 “당시엔 미혼이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어려웠던 시절이다. 이번엔 신동엽과 성시경이 그 어려운 것을 본인들의 입으로 풀어낸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뒀다”며 “두 사람이 분위기를 풀기 위해 농담을 하는 것도 있지만 주로 인터뷰어로서 다른 나라의 문화 이야기를 끌어내는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었다. 그걸 잘 하는 분들이라 선택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역시 AV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요소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 AV 산업이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 편의점과 맞먹는다더라. 이걸 피해간다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모든 일에선 암이 존재한다. AV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AV 배우가 직접 ‘영상은 판타지다’ ‘아들에게 어떻게 자신의 직업을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등의 이야기를 한다. 이런 부분에서 어두운 이면을 다뤘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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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민 PD /제공=넷플릭스

그러면서 정 PD는 ‘성+인물’이 다루는 소재가 성인이 돼서 누릴 수 있는 장르라고 봤다. 정 PD는 “성인이 되면 누릴 수 있는 게 음주나 흡연이 있다. 예를 들어 유럽에선 14~16세에도 음주가 가능한 나라가 있다. 어떤 나라는 야외에서 아예 술을 마시지 못한다. 어디가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그런 것들을 보면서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구나’라는 걸 알았으면 했다. AV 성착취 문제가 있지만 AV를 합법화한 나라들도 많다. 여성향의 영상을 다루는 부분들도 있다. AV가 반드시 남성들만의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AV를 직접적으로, K콘텐츠라는 이름을 달고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는 것에 대한 의문을 품는 시청자도 많았다. 실제 일본 AV 영상물은 우리나라에서 관람 자체가 불법이다. 일본 정부도 AV 산업 내 성착취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AV 출연 피해방지 구제법’ 등을 통과시키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정 PD는 “사실 이런 이야기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이런 이야기가 퍼지는 건 성을 다루는 예능뿐만 아니라 시사, 교양, 보도 등에서 충분히 시청자들이 원하는 만큼 다뤄줬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예능에서 이런 문제를 다뤘을 때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질 거라 생각했다. 충분히 이런 문제되는 것들을 왜 다루지 않았냐 하면, 우리도 처음 시도하는 예능인데 그것이 적절한 비판인지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인식 PD도 “예능에서 어느 정도 질문을 던질 수 있느냐가 문제인 것 같다. ‘성+인물’이 거대한 산업의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지 않았고 인물에 초점을 맞춘 게 사실이다.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연령대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예능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문제되는 부분까지 완벽히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까진 (예능에서) 모두 다룰 수 없다는 걸 시청자들도 알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정 PD 역시 “제한돼 있는 플랫폼에서 19세 이상 콘텐츠로 공개됐다. ‘성+인물’을 볼 수 있는 시청자들이 일본 AV와 불법촬영물, 리벤지 포르노 등을 구분하지 못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 이러한 논란 때문에 신동엽은 SBS ‘동물농장’과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다. 정 PD는 이 부분에 대해 신동엽에게 매우 미안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비난만 많았다는 반응은 동의하기 어렵다. 넷플릭스 특성상 한꺼번에 전 회차가 공개된다. 전체 회차를 다 본 뒤와 초반의 반응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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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PD /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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