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배우 아델 제임스가 넷플릭스의 ‘블랙 워싱’ 논란에 입을 열었다.
최근 미국 잡지 글래머(GLAMOUR)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퀸 클레오파트라’에서 클레오파트라 역을 맡은 아델 제임스와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내가 그 논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클레오파트라의 배경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라며 “앞서 다른 클레오파트라의 버전은 나보다 피부가 더 하얀 배우들이 소화했으나 나는 이 놀라운 여성을 인간화할 수 있는 충분한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 모두는 그 쇼에 피, 땀, 눈물을 쏟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델 제임스는 “내가 받은 살해 위협, 인종 차별적 발언 등 그것은 그저 비방이다. 그건 들을 필요도 없고 매우 해롭다. 우리가 한 일은 예고편을 공개하고 반응을 본 것뿐, 나는 더 큰 파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아델 제임스는 잔인한 조롱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도망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퀸 클레오파트라’ 측은 예고편을 선보인 후 블랙 워싱,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역사가와 이집트 평론가들은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고, 이집트 변호사 알-세마리는 넷플릭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시청자들을 오도하고 있다는 거였다. 또 “넷플릭스 플랫폼이 보여주는 대부분의 것은 이슬람, 사회적 가치 등이 이집트와 일치하지 않는다”라며 이집트에서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이집트 역사와 정체성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제시하는 모든 방송을 차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감독 티나 가라비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어릴 때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클레오파트라를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이미지가 맞지 않다고 느꼈다. 그의 피부가 그렇게 하얗던가? 이 작품을 통해 할리우드가 그의 이미지에 가한 억압을 풀어줄 수 있지 않냐”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클레오파트라를 21세기로 이끌 적임자를 찾고 있었을 뿐”이라며 “수많은 오디션 끝에 아델 제임스라는, 클레오파트라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힘까지 전달할 배우를 찾았다. 클레오파트라는 엘리자베스 테일러보다 아델과 더 닮았을 것”이라고 강조다.
한편, ‘퀸 클레오파트라’는 10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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