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크론병 부정 묘사’ 논란으로 악재를 맞은 JTBC ‘닥터 차정숙’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10일 오후 JTBC ‘닥터 차정숙’은 ‘크론병 부정 묘사’ 논란에 대해 “지난 6일 7화에서 방송된 특정 질환 에피소드로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께 상처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리고 “해당 에피소드는 크론병 증세 중 중증도 만성 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특정 케이스를 다루려 했으나 내용 전개 과정에서 일반적인 크론병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학 전문 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환자를 몰아세울 의도로 발언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끝으로 “제작진은 투병 중인 환자분들의 고통과 우울감을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리며, 드라마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주의해 제작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JTBC 토일 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7화 방송 내용 중 크론병 환자 예비 장인-장모가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할 수 있나” “내 딸 인생을 망쳐도 분수가 있지” “이 병 유전도 된다는데 이 결혼 자네가 포기해 줘”라는 대사를 통해 크론병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43건의 민원을 접수한 바 있다.
한편,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리는 JTBC 토일 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첫 방송 시청률 4.9%로 시작해 지난 7일 16.2%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우상향 곡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하 JTBC ‘닥터 차정숙’ 사과문 전문
JTBC ‘닥터 차정숙’ 제작진입니다.
‘닥터 차정숙’에 애정을 갖고 시청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지난 5월 6일 7화에서 방송된 특정 질환 에피소드로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해당 에피소드는 크론병 증세 중에서도 중증도 만성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특정 케이스를 다루려 한 것이나, 내용 전개 과정에서 일반적인 크론병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하였습니다.
의학 전문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환자를 몰아세울 의도로 발언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였습니다.
‘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투병 중인 환자 분들의 고통과 우울감을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리며, 드라마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여 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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