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가수 정동원이 논란 두 달 만에 예능 프로그램과 SNS로 복귀했다. 일각에서는 제대로 된 반성 없이 복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MBN ‘지구탐구생활’이 처음 공개됐다. ‘지구탐구생활’은 정동원의 글로벌 생존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정동원을 트로트 스타로 발굴해낸 서혜진 PD가 기획했다. 예능 대부 이경규와 김숙이 멘토로 함께 출연한다.
1화에서는 스리랑카 현지인의 삶에 뛰어든 정동원이 함께 땀을 흘리고 크고 작은 깨달음을 얻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동원은 스리랑카에서 숙소 바닥을 청소하고 침대를 정리했으며 “덥지 않은 한국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라는 말을 하는 등 철이 든 언행으로 흐뭇함을 자아냈다.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중단했던 SNS 활동도 재개했다. ‘지구탐구생활’이 공개된 날, 정동원은 “지구탐구생활 in 스리랑카”라는 글과 함께 스리랑카에서 촬영 중인 자신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지구탐구생활’은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팬들은 정동원의 빠른 복귀를 환영하는 모양새지만 다수 시청자들은 “복귀 시점이 이르다”, “자숙이 더 필요하지 않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동원은 지난 3월 23일, 정동원은 도로를 오토바이로 주행하다가 교통법규를 위반했다. 소속사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는 정동원이 원동기 면허를 취득하고 처음 운전하는 날이었고 자동차 전용도로를 인지하지 못하고 교통법규를 위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만 16세 이상이면 원동기 면허를 취득할 수 있고 정동원은 올해 만 16세이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탄 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문제는 논란 일주일 만에 ‘지구탐구생활’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는 것이다. 오토바이 논란 이후 정동원은 소속사를 통해 전한 사과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 덕분에 아직까지 ‘오토바이 논란’ 꼬리표는 정동원을 따라다니고 있다. 방송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더 보여주면 ‘불구속 송치’, ‘오토바이 불법 주행’, ‘논란’ 등 부정적인 단어들을 떼어낼 수 있을까.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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