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홍콩 사교계 셀럽 겸 모델 애비 초이 살인 사건에서 살해 용의자 도피를 도운 전 시모의 보석 신청이 기각됐다.
8일 홍콩01 등 중화권 매체는 애비 초이를 살해한 혐의로 전남편 알렉스 퀑과 그의 가족 3명이 살해 및 공무집행 방해로 기소된 가운데, 살해 용의자인 아들 일당 3명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전 시모의 DNA가 살해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8일 홍콩 법원에서는 살해 용의자 3명과 애비 초이 전 시모인 리루이샹 등 용의자들의 도피를 도운 3명 등 총 6명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서 알렉스 퀑과 그의 부친, 삼촌 등 3인은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알렉스 퀑의 모친이자 애비 초이의 전 시모인 리루이샹은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애비 초이를 태운 차에서 발견된 혈흔과 냄비에서 발견된 뼈 등의 DNA가 고인의 것과 일치했으며, 살인 현장에 있던 옷에서 리루이샹의 DNA가 추가로 발견됐다며 리루이샹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리루이샹이 단순히 용의자의 도피를 도운 데 그치지 않고 사건에 더 깊이 관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한편 현장에서 발견된 톱, 전기톱, 칼, 망치, 주방도구 등 DNA 검사를 진행해야 할 도구도 30여개 더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유한 집안 출신의 홍콩 사교계 셀럽 애비 초이는 지난 2월 전남편 알렉스 퀑과 전 시부, 전 시숙에 의해 토막 살해된 채 홍콩 교외 타이포의 한 마을 아파트 냉장고에서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는 육류 분쇄기, 전기톱 등이 있었으며 두개골, 갈비뼈 등 애비 초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가 들어있는 냄비가 발견됐는데, 이 냄비에는 인육으로 추정되는 덩어리와 무, 당근 등이 가득 차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애비 초이는 전 남편인 알렉스 퀑과 결혼해 1남 1녀를 낳았으나 3년여 만에 이혼했으며, 이후 레스토랑 체인 창업주 아들과 재혼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애비 초이 소셜 미디어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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