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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드림’ 아이유 “편안함에서 나오는 음악·연기, 팬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아이유
아이유/제공=EDAM 엔터테인먼트

“20대 때 열심히 일했고 치열하게 살아온 만큼 30대는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편안한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나오는 음악이나 연기가 팬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배우 아이유는 이병헌 감독이 4년만에 준비한 영화 ‘드림’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이유는 극중 다큐 PD 소민 역을 맡았다. 늘 웃음을 잃지 않는 ‘현실파’ 사회생활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는 표현력과 연기로 그려냈다.

지난해 ‘브로커’가 먼저 개봉했지만 ‘드림’이 아이유에게 첫 영화였다. 코로나19라는 누구도 막지 못하는 상황을 겪으며 제작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브로커’가 먼저 관객들과 만나게 된 것이다. 아이유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걱정이 있었는데 모두의 걱정보다 재밌게 잘 나온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첫 영화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사연 없는 캐릭터’라는 점이 끌렸다. 당시 사연도, 울 일도 많은 어두움이 베이스인 캐릭터를 연달아 소화해 심플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다. 그때 이 감독으로부터 소민이라는 역할을 제안받았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소민의 매력을 제외하고 등장하는 다른 캐릭터들도 매력이 있었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도 공감이 갔어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참 좋았기 때문에 참여하고 싶었죠.”

아이유
‘드림’ 아이유/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아이유
‘드림’ 아이유/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 감독과의 작업은 처음이지만 즐거웠다. 특유의 리듬감 있는 대사를 표현하는 게 기존에 해왔던 연기 방식들과 달라 어려움도 있을법했으나 이 감독에게 많이 의지하며 배웠다.

“이 감독님은 유쾌하면서도 시니컬함이 있는 본인의 작품 같은 분이에요. 대사도 딱 그런 것 같아요. 재밌고 미소가 지어지는데 어딘가 모르게 쿨함이 느껴져요. 제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섬세하고 머릿속에 계획을 빽빽하게 짜놓는 분이라 현장에서 믿고 따라가기에 든든했죠. 대본 리딩 때 혼자 대본을 읽으면서 준비한 호흡보다 훨씬 속도감이 있는 걸 원하시더라고요. 현장에서 배우들과 연습해 보고 혼자 구석에 가서 연습도 해보고 했는데 말을 빨리해야 하고 잔 동작도 있어야 하고, 말을 하지 않아도 시끄럽고 부산스럽게 움직임이 있는 역할이라 현장에서 만들어가는 과정이 신선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어요.”

2011년 ‘드림하이’가 첫 드라마였는데 ‘드림’은 첫 영화였다. 1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만난 ‘드림’ 현장에서는 어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느꼈을까.

“제가 준비해 온 연기에 기대면 안 된다는 걸 알았죠. 코미디 장르가 처음이기도 했고 이 감독님 현장의 특성도 있는 것 같아요. 빨리빨리 진행됐기에 제가 예상한 것과 다른 상황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고 달라질 수 있었죠. 제가 준비해 온 것에 너무 기대 있으면 ‘나만 혼자 느려진다’는 걸 느껴 준비는 열심히 하지만 현장에서는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훈련을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이 배웠어요. 여러 경우를 준비한다고 해도 상대방의 대사 톤까지 다 예상할 수 없잖아요. 다른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할 것인지 열려 있어야 리액션을 할 수 있고 ‘드림’은 코미디가 가미 돼 있고 많은 인물이 나오기에 더욱 그랬죠. ‘현장에서는 순발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아이유
아이유/제공=EDAM 엔터테인먼트
아이유
아이유/제공=EDAM 엔터테인먼트

‘가수 아이유’로는 단연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있고, 배우로서는 성장해 나아가고 있는 과정이다. 연기적으로 느끼는 갈증이 있을까.

“연차로 비교해도 가수를 조금 더 일찍 시작한 것도 있고, 영화 같은 경우는 이제 두 번째 작품이죠. 데뷔하고 나서 불이 붙는 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어요. 가수도 그렇고 드라마에 입성했을 때도 그랬어요. 영화는 유독 운이 좋게 바로 첫 작품에 이 감독을 만나고 다음 작품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을 만나 동료 배우들, 선배들과 호흡을 나눈 것도 운이 좋았다고밖에 할 수 없어요. 운이 좋은 시작을 한 거죠. 그렇기에 ‘더 책임감을 느끼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이제는 많은 후배가 생겼고, 롤모델로도 꼽힌다. 부담감보다는 기분이 좋고 신기하단다. 그러면서 일과 자신을 분리하는 학습이 돼 조금은 더 건강하게 일했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저도 다른 선배들을 롤모델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이제는 제가 그런 연차가 된게 신기해요. 제가 데뷔했을 때보다 훨씬 더 어린데 프로다운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서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자기 생활과 직업이 어느 정도 분리가 돼야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요. 저도 어린 나이에 데뷔했고 그런 동료들도 많은데 힘들어하는 지점이 (일과)일체화되고 분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어린 친구들은 회사에서도 그렇고 분리하는 학습이 돼 있으면 조금 더 건강하게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15살의 나이에 데뷔해 어느덧 30대가 됐다. 치열하고 바쁘게 지내온 시간만큼 30대에 여유있게 흐르는 대로 자연스럽게 일을 하고 싶단다.

“지난 한 해 연예인으로서도 의미가 있었고 큰 이벤트들이 빵빵 터졌어요. 30대의 시작을 과분하게 출발해 30대에 대한 인상은 굉장히 좋아요. 20대 때 열심히 일했고 치열하게 살아온 만큼 30대는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편안한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나오는 음악이나 말들, 연기가 팬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일을 게을리할 생각은 없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하나하나 다 통제하거나 계획하려고 하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흘러가면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만나고 느끼면서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에요.”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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