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에 대한 수사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사가 지연되는 진짜 이유가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2023년 2월 초부터 유아인의 마약 투약이 알려졌습니다. 유아인은 2023년 3월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소환 조사에 한차례 출석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4월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아인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함께 투약한 공범을 추가 수사 중이다. 공범도 더 수사해야 할 부분이 있어 조사 뒤 2차 소환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돈스파이크가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구속까지 며칠 걸리지 않았다는 의견을 내세우며 유아인의 수사가 늦어지는 점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돈스파이크는 2022년 9월 26일 메스암페타민을 소지하고 투약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사흘 뒤 구속됐습니다. 돈스파이크는 2023년 1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2023년 5월 1일 경찰 측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아인의 마약 수사에 관련한 사항을 밝혔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돈스파이크 사건은 간단하게 1건으로 진행됐던 건이다. 체포 후 구속으로 바로 이어졌던 것”이라며 “단순하게 돈을 주고 마약을 구매한 돈스파이크 사건과 달리 유아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사 첩보를 받았고 의약품 및 다양한 사안과 얽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아인의 경우 애초 식품안전의약처에서 수사 첩보를 받았다. 내용도 프로포폴과 대마초, 졸피뎀 등 의약품과 관련한 것들도 있어서 사안이 다르고 혐의도 다수”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청장은 직접 대상자인 유아인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추가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023년 5월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미대 출신 작가와 미국 국적의 남성, 유튜버 등 유씨의 주변인 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습니다. 수사 초기에는 참고인 신분이었습니다.
이들은 유아인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2023년 2월5일 유아인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할 당시 함께 들어온 인물들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2023년 5월 둘째주 중으로 유아인도 한 차례 더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프로포폴을 과다 처방하거나 졸피뎀을 대리 처방한 병·의원 10여 곳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약만 5종? 유아인의 마약 사랑
2023년 2월 8일, 한 언론이 “경찰, ‘프로포폴 상습투약’ 영화배우 출국 금지”라고 단독으로 보도하면서 유아인의 마약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이후 유아인의 소속사 UAA가 보도자료를 통해 “유아인이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조사를 받았다”,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소명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밝혔습니다.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서 이상징후를 보인 51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이에 따라 경찰 수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월 23일, 프로포폴 역시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유아인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다음날에는 프로포폴과 대마 이외에 알려지지 않은 1종의 마약류 성분이 함께 검출된 것이 보도되었습니다.
식약처는 당시 유아인의 합계 투약량이 4400㎖가 넘는다고 판단했으며, 유아인을 대상으로 발부된 압수수색 영장에도 해당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로포폴을 2021년 1월 4일부터 12월 23일경까지 약 1년간 무려 73차례나 투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2023년 2월 5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의 마약 간이 검사에서 대마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양성 반응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이 감정에서도 대마 양성 반응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대마 사용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2023년 3월 1일, 코카인, 케타민 성분 추가 검출이 보도되었습니다. 이미 알려진 프로포폴이나 대마와 달리 이번 검출된 코카인은 평소 마약범죄가 만연한 미국에서도 높은 의존성과 큰 부작용으로 인해 위험성이 높은 마약으로 취급, 위험약물로 분류되고 있어 더욱 논란이 되었습니다.
2023년 4월 11일, 유아인이 졸피뎀을 의료 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혐의까지 밝혀지면서 더욱 파장이 커졌습니다.
이에 유아인은 경찰 비공개 소환에 출석하면서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한 “성실히 사실대로 진술하겠다. 그러나 일부 피의사실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후 그는 대중에 직접 사과했습니다. 마약 혐의가 드러난 이후 50여일 만의 직접 사과입니다. 그는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렇듯 2023년 2월부터 약 3개월동안 마무리 되지 못한 유아인의 마약 조사는 과거 돈스파이크 사건과 비교되며 더욱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구속까지 단 3일 걸린 돈스파이크
2022년 9월 26일 밤 8시에 돈 스파이크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모 호텔에서 메스암페타민을 소지 및 투약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체포 현장에서는 30g의 메스암페타민 봉투가 발견되어 경찰이 이를 압수하였습니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체포된 다른 피의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돈 스파이크와 함께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메스암페타민을 수 차례 투약했다는 진술을 얻은 후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이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시행한 간이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검출되었고 경찰은 이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는 2022년 9월 28일 오전 10시경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출석하였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 언제부터 투약했느냐고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오후 7시 경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여 구속되었습니다. 추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하여 구속 수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2022년 10월 5일 오전 7시 50분 서울특별시 노원경찰서에서 서울북부지방검찰청으로 구속 상태로 넘겨졌으며 이후 서울동부구치소에 미결수로 입감되었습니다.
해당 과정은 단 3일만에 빠르게 이루어졌으며 돈스파이크가 2023년 1월 9일 1심 재판에서 최종적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법조계에서는 김씨가 수사 과정에서 적극 협조하면서 갱생 의지를 보인 점이 집행유예 선고로 이어진 것으로 봅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오권철)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등의 혐의를 받는 김씨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김씨에게 사회봉사 120시간, 약물치료강의 80시간 수강, 3985만7000원 추징도 명령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하고 재활치료 200시간 이수, 추징금 3985만7000원을 명령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너무 가벼운 처벌이라며 유명인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여론이 뜨겁습니다. 비교적 처벌의 강도가 낮지만 빠른 수사를 통해 혐의가 인정되고 수사가 종결된 돈스파이크에 비해 유아인의 경우는 수사 조차 진척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러다 또 흐지부지 될듯”, “항상 빽있는 애들은 이렇게 수사 늦어지다가 조용히 다시 복귀하더라”, “마약 청정국 타이틀 지키려면 이번 수사 끝까지 마무리 하길”, “유아인 이러다 곧 영화도 다시 찍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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