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가수 이동기가 히트곡 ‘논개’ 이후 대중들의 눈에서 멀어졌던 사연을 공개했다.
4일 MBN ‘특종세상’에선 80년대 히트곡 ‘논개’를 부른 가수 이동기가 자연인으로 살고 있는 근황이 공개됐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제작진과 만난 이동기는 서울을 벗어나 시골에서 자연을 벗삼아 살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이동기는 젊은 시절 가수가 되기 상경해 잠잘 곳이 없어서 노숙생활도 한 적 있다며 힘들었던 무명시절을 떠올렸다. 음반을 발매해도 많은 인기를 얻지 못했다는 그는 운명 같이 ‘논개’라는 곡을 만들고 부르며 인생이 바뀌었다고.
또 시골을 벗어나 아내가 있는 집을 찾은 그는 1980년대 팬들에게 받은 편지들을 공개하며“옛날에 내 팬레터가 1000통도 넘게 온 적도 있다”라고 ‘논개’로 큰 인기를 얻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논개’이후 대중들에게서 멀어졌다는 이동기. 그는 “매년 한 개씩 음반을 냈는데 다 실패를 했다. 투자는 계속하는 거다. 집사람이 인기가수가 생활도 풍족하게 살 것 같았는데 이상한 거다. 86년, 87년도 쯤에 정신 차려 보니까 인기도 없고 돈도 없더라”고 ‘논개’이후 연이은 실패로 위기를 겪었던 상황을 언급했다.
그런 상황에서 우연히 일본 진출기회를 얻었다는 이동기. 그는 “15일 만에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었다. 그래서 내가 ‘이거다’ ‘일본에 가서 돈을 벌어겠다’ 생각했다. 1년에 한 7개월 8개월 일본에서 돈 을 벌며 한국을 왔다 갔다했다”라고 일본 진출로 또 다른 성공을 이뤘던 당시를 떠올렸다.
아내는 “어느 날은 이 사람이 오면서 포대자루에다가 돈을 잔뜩 갖고 오더니 들어오자마자 ‘돈 받아라’ 그러면서 방바닥에 그냥 돈을 쏟더라. 갑자기 돈벼락을 맞으니까 저도 약간 얼이 빠졌다. 이 사람이 이 돈을 벌기위해서 일본에서 굉장히 많이 고생했구나 이런 생각도 했었다”라고 밝혔다.
가수 인생에서 성공은 물론 시련 역시 있었다고. 가수 노조위원장으로 있을 때 횡령혐의를 받으며 시련을 겪었다는 그는 “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당선 됐는데 음해를 받았다”라며 “어느 날 갑자기 압수수색 영장 갖고 사무실로 수사관들이 왔다. 내 예금 계좌 이런 거 다 압수수색하고 아내 통장 계좌 다 압수수색했다. 그 수사를 9개월 10개월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결국 수사 결과 무혐의로 밝혀졌다고. 이동기는 “‘의심을 받고 뭔가 그런 게 있겠지?’ ‘아니야, 이동기 그럴 사람이 아니야’ 믿어줬던 사람, 날 안 믿었던 사람들이 그 결과가 딱 나오자마자 뉴스 접하고 내가 아무 죄 없이 고초를 겪었다 하니까 나한테 모든 지지를 나한테 주더라. 더 큰 지지를 나한테 주더라”고 털어놨다.
또 이동기는 후배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근황을 공개하기도. 그는 “평생 동안 단 한 번도 가요계를 떠난 본적이 없다. TV나 방송에 안 나왔어도 가요계를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 내가 노래를 불러야 되는 데가 있다면 기꺼이 제가 가서 돈 안 받아도 노래해주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노래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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