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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헬스장 다니고 키컸다”…사랑꾼 ‘♥김국진’ 자랑도 (옥문아)[종합]

김유진 조회수  

[TV리포트=김유진 기자]가수 강수지가 ‘헬스장 홀릭’에 빠졌다.

3일 방영된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원조 청순 요정 가수, 강수지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강수지는 “헬스장을 다닌 뒤 키가 컸다”며 헬스 전도를 열심히 했다. 강수지는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면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년 10월부터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3번을 아무리 바쁘고 아파도 갔다. 운동하고 나면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종국은 “이게 진짜 헬스 간증이다”라며 신난 리액션을 보였다. 이어 강수지는 “스쾃, 데드리프트를 꾸준히 했더니 한 달 만에 몸에 변화가 왔다. 키카 컸다. 척추 측만증이 있었는데 척추가 들어가면서 키가 큰거다”라며 옥문아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남편 김국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곧 결혼기념일이지 않냐는 질문에 강수지는 “이제 6년차다. 이벤트를 안 좋아해서 따로 이벤트를 하질 않는다. 유일한 기념은 그냥 밥먹고 산책하는 정도다”라며 소박한 일상을 공개했다. 갖고 싶은 선물같은건 없냐고 묻자 “갖고 싶은게 없는 사람이다”라며 물욕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결혼하길 잘했다고 생각드는 때가 있냐고 묻자 강수지는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잘한 것 같다”라며 1초의 고민도 없이 대답했다. 이찬원은 “그럼 결혼 후회한 적도 없냐”고 물었고 강수지는 “혼자살 뻔 하다가 둘이 됐는데 왜 후회했겠냐”며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호칭은 있냐는 질문에 강수지는 “남편은 여보라고 부르고 남편은 나를 강아지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한번도 수지라고 부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김국진에 대해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하고 가끔 이마에 뽀뽀도 해준다. 다정한 사람이다. 저를 보고 많이 웃는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강수지는 아내로서 고마웠던 적이 있냐는 질문에 “6년 동안 친정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던 것”을 꼽았다. 이찬원은 “배우자의 부모님과 사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공감했고 강수지는 “남편이 친정아빠를 너무 존경했다. 장인을 얼마나 좋아했던지 그렇게 사람 많은데를 싫어하던 사람이 5일장에도 같이 갔다. 셋이서 맛집을 찾아가는 등 여행도 갔었다. 남편이 아빠만 보면 많이 웃었다”라며 김국진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강수지는 “결혼하기 3개월 전에 엄마가 돌아가셨다. 가족들이 미국으로 이민가고 나만 서울에서 살았다. 엄마가 치매가 심해지셔서 한국으로 오셨고 내가 모셨다. 감기로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졌다. 결혼 3개월 전에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엄마가 치매에 걸려서 못알아보실 때 한국에 오셨다. 딸의 존재를 알지만 나를 못알아봤다. 아프기 전에 엄마랑 시간을 많이 보냈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고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말해 옥문아 멤버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또 강수지는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 결혼하면서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다. 아빠랑 단짝이었다. 아빠랑 김장도 같이 하고 산책도 같이하고 모든 것을 같이 했다”며 아버지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아빠는 작년 5월에 돌아가셨다. 엄마가 돌아가셨던 것 보다 더 쇼크였다. 몇 년은 더 사실 줄 알았다. 너무 건강하셨는데 넘어지시고 갑자기 돌아가셨다. 아빠의 손의 온기가 너무 좋았다. 매일 아빠랑 동네 산책을 다녀서 한동안 밖에 안나갔다. 아빠가 걸어올 것만 같았다. 지금도 아빠의 향수를 아빠방에 뿌리고 냄새를 맡는다. 차를 타도 아빠를 부른다. 1년이나 지났는데 아빠가 너무 보고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 강수지는 아빠가 돌아가신 후 발견한 아빠의 수첩 이야기로 스튜디오를 울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강수지는 “6년동안 매해 1월마다 맨 앞장에 유언을 써놓으셨다. 아빠 유언대로 장례식을 치뤘다”라며 송은이에게 유언장 사진을 내밀었다. 

사진을 넘겨받은 송은이는 “이젠 가야지. 그만 가야해. 수지 연명치료는 하지 마라. 내가 죽으면 입던 옷 아무거나 입고 가고 싶다. 그리고 꽃 같은 것 하지마라. 관은 제일 싼 것으로 해라. 늘그막에 너무나 행복했다. 수지. 늘 고맙고 또 고맙다”라며 강수지 아버지의 유언을 읽어 내려갔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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