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게임에만 1억 원을 쓰고 아내의 외모를 지적하며 막말까지 하는 남편의 사연에 서장훈이 분노를 드러냈다.
1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남편의 타고난 천성을 바꿀 수 있을지 고민인 아내가 남편과 함께 출연했다.
아내는 “남편이 게임을 자주 하는 편이다. 퇴근하면 새벽 2~3시까지 한다. 제가 외출한 사이에 아이들을 잠깐 보라고 했더니 6살 아이에게 15세 이상 이용 가능한 슈팅 게임을 알려줬다. 어린 나이에 자극적인 게임이다. 아이가 게임 캐릭터 같은 모습으로 집안을 돌아다니더라”고 하소연했다. 아이에게 ‘지켜보고 있다’라는 제스처를 알려주기도 했다는 것.
더구나 남편이 게임에 돈을 1억 원을 썼다는 말에 서장훈은 “생각 없이 사는 거냐”라고 분노했다. 이어 “집에 돈이 좀 있냐”라고 물었고 남편은 “아니다. 그냥 평범하다”라고 털어놨다.
욕을 먹을 것을 알면서도 ‘물어보살’에 나온 이유에 대해 남편은 “평소에 하던 제 행동들이 문제가 있다 인식을 못하고 있었는데 저 때문에 아내가 울었다는 말을 듣고 이번기회에 고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아내는 게임에 대한 문제뿐만이 아니라 남편이 막말을 한다고 또 다른 문제가 있음을 밝혔다. 아내는 “제가 35kg 뺐을 때 만났고 결혼 후 출산해서 살이 도로 쪘다. 저한테 ‘너는 오래 못 살겠다’ ‘뚱땡이다’ ‘얼굴이 록(돌)같이 생겼다’라는 말을 계속 한다. 이런 상처받는 말을 계속해서 지금 얼굴이 튜닝한 얼굴이다. 튜닝 후에도 ‘뚱땡이 중에 예쁜 편에 속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 한다. ‘나는 너무 싫어’ ‘그런 이야기 듣고 싶지 않다’고 울면서 이야기하면 장난인데 왜 화를 내냐며 도리어 화를 낸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본인 얼굴부터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꼬집었고 서장훈 역시 “누가 이 상황 보면 깜짝 놀라겠다”라고 거들었다.
“혹시 연애 때도 막말을 했나?”라는 질문에 아내는 “그때도 막말을 했다”라고 밝혔다. “왜 결혼했냐”는 질문에 아내는 “저는 소심한 스타일이고 남편은 악동 같아 보였던 스타일이었다. 반대된 성격에 끌렸다. 결혼하면 자상한 남편이 될 줄 알았는데 여전하다”라고 푸념했다.
아내는 “남편은 천성인 것 같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악의는 없는데 말할 때 필터링이 없다”라고 자신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이수근은 “아이들이 배울까 걱정이다”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벌써 배웠을 것”이라며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그렇지 조금만 더 크면 남편이 하는 욕을 그대로 하고 밖에 나가서 똑같이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내에게 막말하는 것에 대해선 “잘 모르는 생판 남이 해도 기분 나쁜데 사랑하는 남편이 내 얼굴을 보면서 나쁜 말을 하는 게 이게 말이 되나?”라며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었을지 몰라도 이제 슬슬 지장이 생길 거다. 사람들이 점점 널 떠날거다”라고 남편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이어 “절대로 가족한데 욕이 들어가는 그 어떤 단어도 쓰지 말라. 아내 놀리는 말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앞으로 막말을 안 하고 평소에도 애들 앞에서도 욕을 안 하고 직설적인 말도 고치겠다. 앞으로 잘하겠다”라고 변화를 약속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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