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엄마 말만 듣는 ‘마마보이’가 신입사원으로 등장했다.
1일 방영된 MBN ‘오피스 빌런’에서는 회사일을 엄마에게 물어보고 처리하는 신입사원이 빌런으로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신입사원 선욱씨는 식사메뉴는 물론 모든 일을 엄마에게 물어봤다. 선욱씨 엄마 입사를 하자마자 회사에 와 떡을 돌리며 다 큰 아들을 챙겼다. 이어 회사에서 다같이 먹을 식사로 햄버거를 시키자 선욱씨는 바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햄버거를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또 회사에서 회식을 제안하자 선욱씨는 바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나 오늘 회식해도 되냐. 한 10시쯤 끝날 것 같다”며 허락을 구했다.
선욱씨는 입사 전부터도 유명했다. 같이 일하는 주임은 인사팀 지인을 통해 선욱씨가 입사 전부터 유명인사였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선욱씨 어머니가 입사 전부터 인사팀에 전화를 걸어 전년 합격자들 토익 점수, 필요한 자격증 들을 직접 물어봤다는 것.
선욱씨는 회사에 지각을 하는 날도 엄마가 주임에게 전화를 걸었다. 선욱씨 엄마는 “밥 한숟갈이라도 먹여서 보내느라 늦었으니 아들은 혼내지말고 본인을 혼내라”며 아들을 탓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주임은 선욱씨에게 “게임 캐릭터가 구현이 가능한 지 알아봐라”고 지시했고 선욱씨는 곧 이어 “가능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 주임은 회의를 준비했다. 하지만 회의에서 타 부서 팀원들이 “말씀하신 포인트가 표현하기 어렵습니다”라고 했고 주임은 선욱씨에게 “가능하다고 확인했다 하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여기서 선욱씨는 “우리 엄마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더러운 상사를 빌런으로 고발하는 사연도 이어졌다. 입사 1년 차 막내 규남씨는 회사 오피스 빌런으로 임우일 과장을 고발했다. 임과장은 머리카락을 흔들 때마다 비듬이 떨어지고 사무실에서 트름, 방구를 일삼는 등으로 규남씨의 비위를 상하게 했다. 또 임과장은 회의 도중에 발을 긁고 코를 팠던 손으로 빵을 집어 먹기도 했다.
규남씨가 가장 힘들다는 시간은 바로 점심시간이었다. 임과장은 쩝쩝대며 먹는 데 이어 이에 낀 부추를 손으로 뺐다가 다시 먹으며 같이 식사를 하는 직원들을 불쾌하게 했다.
식사가 끝난 후 커피를 마시는 시간. 임과장은 믹스커피로 입을 헹구며 가글을 했다. 규남씨는 “진짜 먹을 것도 없는데 과장님 얼굴에 토할 뻔 했다. 믹스커피 가글은 선 넘었다”라고 토로했다. 규남씨는 머리를 써서 임과장에게 칫솔, 치약세트를 선물하기도 했지만 임과장은 필요없다며 거절했다. 규남씨는 “위생 관념 박살난 것도 정도가 있지.진짜 역겨워서 회사를 다닐 수가 없다”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N ‘오피스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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