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결혼지옥’에 국제부부가 등장한 가운데 매니저 남편이 미얀마 셀럽 아내가 자신을 통제하려 한다고 토로했다. 미얀마 셀럽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일을 존중하지 않고 망신을 준다고 하소연했다.
1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선 미얀마 셀럽 아내와 깐족 매니저 남편이 부부 고민을 공개했다.
남편은 미얀마 출신 아내가 미얀마에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셀럽이라며 현재 자신이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편은 “아내가 본인을 공인이라고 하며 자꾸 저를 통제하는 게 너무 싫다”라며 “스스로를 공인이라고 내세워 저를 통제하는데 이 정도인지 알았으면 결혼 안했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반면 아내는 남편이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국어교육원을 운영하는 한국어 선생님이자 작가인 아내는 스튜디오에 출연해 “굉장히 부딪힌다. 자는 시간 빼고 온종일 부딪힌다”라고 한국인 남편과 갈등을 언급했다.
이어 부부의 일상이 담긴 영상에선 아내가 미얀마 학생들에게 컴퓨터로 집 거실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와중에 아이를 보고 있던 남편이 아이가 울자 아이를 데리고 올라왔다. 아이 때문에 수업이 중단됐고 아내는 일을 하는 와중에 방해를 받자 남편에게 분노했다.
아내는 학생들에게 자신은 스승이라며 “미얀마 학생들이 저를 믿고 따르는 상황에서 이러면 사람들 앞에서 작아지는 거다. 내게 망신을 주는 거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남편은 “전 최선을 다했는데 너무 억울하다. 수업보다 저희는 애기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자신은 한국어를 가르치는 공인임을 강조했지만 남편은 ‘공인’이라고 강조하는 것에 대해 권위를 내세우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영상을 지켜본 오은영은 “아내 분은 미얀마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니까 ‘공인’ 맞다. 아내의 ‘공인’이란 말은 ‘나는 미얀마란 나의 조국을 대표하는 사람이야’라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의 한국어 수업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아내는 엄청 중요하게 생각한다. 결국 아내는 ‘남편이 나뿐만 아니라 나의 조국에 대해 존중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받아들이는 것 같다”라며 ‘공인’에 대한 부부의 견해가 다르다고 짚었다.
이어 미얀마 여성과 한국 남성의 예비 국제부부 커플의 결혼준비 상담을 해주기 위해 나선 부부. 아내는 남편에게 장난을 치지 말라고 했지만 남편은 아내의 당부에도 상담 중에 계속 엉뚱한 농담을 하는 모습으로 아내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남편은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장난을 하는 것인데 아내가 장난을 너무 싫어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아내는 장난도 치고 말을 계속 끊는다며 진지하게 상담을 해야지 말장난을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 남편은 “아내가 저를 상당히 통제하고 있다. 수입관리도 아내가 한다. 사고 싶은 게 있어도 아내 허락을 받아야 하고 모든 것을 아내 뜻대로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오은영은 “아내 분은 자신을 통제한다는 말에 동의하나”라고 물었고 아내는 “저는 통제는 안 한다. 전부 제 뜻대로 한다고 하는 데 그거는 아니다. 모두를 위해 내린 최선의 결정을 남편이 따라주길 바라는 마음일 뿐 같이 동조해달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고 제 의견을 강압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은영은 “아내의 이유는 납득이 되지만 남편의 의견을 과하게 억누르는 것은 매우 통제적인 특성이 있는 게 맞다. 이런 본인의 특성을 알지 않고 ‘내 말이 맞지 않나’라고 하면 매번 싸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분 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출발하나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개념에서 서로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곤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소통하면 사이 엄청 나빠진다”라고 짚었다.
오은영은 생각과 목표의 차이, 그 편차가 전참시 부부 갈등의 뿌리라고 지적하며 아내에겐 남편의 의견에 대해 수용의 폭을 늘려가야 한다고 조언했고 남편에겐 장난은 그만하고 공감 연습을 하라고 조언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방송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