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
죽음을 계속 언급하는 11살 금쪽이의 모습을 지켜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우울증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2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계속해서 죽음을 언급하는 초등학교 4학년 금쪽이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11살 딸, 10살 아들, 7살 아들까지 삼남매를 둔 금쪽이 부모가 출연했다. 금쪽이는 삼남매 중 맏이인 11살 큰딸이었다. 금쪽이는 책에서 손을 놓지 않아 8살까지 읽은 책만 1000권을 기록할 정도였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
그러나 금쪽이는 일기에 ‘나는 엄마랑 친해지고 싶은데 멀어지게 된다. 사이가 멀어졌다. 가출하고 싶다. 계속 가출 생각만 난다’라는 속마음을 적었고, ‘내가 없어져버리면 가족들은 행복해할 것’이라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적었다.
금쪽이는 방과 후 찾은 미술학원에서도 하루살이를 그린 뒤 “하루살이가 돼서 죽는 기분이 뭔지 느끼고 싶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죽는 기분이 그냥 궁금하다”며 서슴 없이 죽음을 언급하는 금쪽이의 모습에 선생님과 친구들은 당황했다. 선생님은 “좋아하는 기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금쪽이는 “좋아하는 기분은 요즘에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영상을 급하게 중단했다. 이어 그는 “어떤 부모라도 아이가 ‘죽고 싶어요’라고 말을 하거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봐요’라고 하면 심장이 내려앉는다. 가볍게 생각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안 된다.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
오은영 박사는 영상 속 금쪽이의 말을 집중 분석했다.
그는 “영상에서 금쪽이가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럴 땐 제일 먼저 우울한 지 살펴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런데 일상 영상을 봤을 때는 표정이 굉장히 밝다. 소아 우울증이라도 밝을 때도 있다. 그런데 금쪽이는 너무 슬픈데 웃는 척을 하는 게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또 “우울하면 집중력, 기억력도 떨어지고 학업 유지를 하기 어려운데 금쪽이는 집중도 잘한다”며 우울증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죽음이라는 건 무겁고 깊은 감정이다. 그런데 보면 금쪽이는 웃으면서 말한다. 여러 가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금쪽이가 말하고 싶은 마음은 무엇일 지 찾아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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