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스트로 멤버 MJ가 故 문빈에 편지를 보냈다.
26일 MJ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그는 “아픈 널 혼자 두고 바로 옆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밖에 해줄 수 없다는 게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라며 “가끔 전화로 면회 온다고 얘기만 들어도 얼마나 기분이 좋고 그날만 기다려졌는데.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그때 너의 목소리가”라고 적었다.
이어 “약속 하나 하자!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라며 나중에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서로 마주보면서 인사하는 MJ와 故 문빈의 모습이 담겨있다.
한편, 문빈은 지난 19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 다음은 MJ 글 전문.
내 동생 빈아 .
아직도 실감이 안 나는 게 맞는 거겠지…?
혼자서 얼마나 외롭고 아프고.. 고통스러웠을지.. 그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팀 걱정하고 멤버들 걱정하고… 너부터 걱정하지… 이 바보야.
네가 원했던 우리의 그림. 내가 이어서 그려 나가볼게. 아픈 널 혼자 두고 바로 옆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밖에 해줄 수 없다는 게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
너와의 마지막 무대가 입대 전에 팬미팅이었다는 걸 알았으면 무대 위에서 더 많이 눈도 마주치고 장난도 치고 너 옆에만 붙어 있었을 텐데..
가끔 전화로 면회 온다고 얘기만 들어도 얼마나 기분이 좋고 그날만 기다려졌는데…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그때 너의 목소리가…
기억나? 통화하면서 내가 제대하면 같이 살자고 얘기했던 거? 그 얘기 듣고 네가 웃으면서 고민해 보고 알려준다며… 결국 그 대답은 못 들었네^^
꿈에서라도 듣고 싶으니까 꼭 찾아와서 얘기해 줘 .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살고 착하게 살았으면 너의 편이 이렇게 많을까? 너무 장하고 멋있다 내 동생^^ 약속 하나 하자!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그리고 나중에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 같이 살 집 만들고 있어줘. 그동안 고생 많았고 가수 해줘서 고마워 사랑한다 내 동생 빈아.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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