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연수가 그라비아 모델 데뷔 보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26일 하연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본에 와서 그라비아라는 표현 자체에 저도 거부감이 있었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평범한 차림으로 찍어도 그렇게 부르더라. 사진만 실려서 더 오해할 여지가 있는 것 같지만”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에서 패션쇼에 선 것이 정식 데뷔라며 정정하기도 했다.
또 하연수는 “참고로 그라비아를 찍어서 행복하다고 얘기한 적 없는데, 제가 왜 이렇게까지 피해를 입어야 할까?”라며 정정 요구를 했다.
한편 하연수는 2013년 영화 ‘연애의 온도’를 통해 배우 데뷔를 했다. 이후 ‘몬스타’ ‘감자별 2013QR3’ ‘혼술남녀’ ‘오! 반지하 여신들이여’ 등에 출연했다.
▶ 다음은 하연수 글 전문.
모국 언론이 가장 적대적이구나 실감하지만 그래도 식사는 해야하니까 열심히 먹고 푹 쉬다가 몇 자 남겨봅니다.
영매거진을 포함한 여러 만화잡지에 3-4페이지 정도 가끔 배우, 아나운서, 아이돌이 실립니다.
이걸 그라비아 데뷔라고 부연 설명없이 직역하고, 사진집이라고 말하시는 한국 연예부 기자님들은 타이틀을 자극적이게 뽑아서는, 흡사 제가 자살하길 바라는 것 같달까요?
정성어린 기사 덕에 하루 정도 힘들었습니다.
일본에 와서 그라비아라는 표현 자체에 저도 거부감이 있었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평범한 차림으로 찍어도 그렇게 부르더라구요.
촬영과 더불어 배우로서 인터뷰도 40분 정도 진행했는데 그 부분은 다 잘리고 사진만 실려서 더 오해할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제가 이번에 촬영한 안건은 스무 곳이 넘는 언론이 바라는 그런 행보도 데뷔도 아닙니다. (영매거진 측에선 압도적인 매력이라는 표현을 포함해서 여러가지로 좋은 의미로 써준 것 같고요.)
일본에서 작년에 패션쇼 설 때는 기사 하나 안 내주시더니 역시는 역시네요. (정식 데뷔를 이걸로 했는데도요.)
곧 뷰티 잡지에도 나올 예정인데 그때도 기사 꼭 내주세요!
참고로 그라비아를 찍어서 행복하다고 얘기한 적 없는데, 제가 왜 이렇게까지 피해를 입어야 할까요?
정확하게 기사 타이틀 정정 요구합니다.
안 해줄 거 알지만.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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