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배우 이준혁이 새로운 악을 선보인다.
26일 패션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Allure Korea) 측은 5월 호를 통해 이준혁의 화보를 공개했다. 올 상반기 개봉 소식을 알린 국내 대표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3’의 빌런 주성철 역으로 활약할 배우 이준혁이 영화 개봉에 앞서 다크한 매력을 선보였다. 화보 속 이준혁은 블랙 레더 재킷을 입은 컷에서 카메라를 응시하는 강렬한 눈빛만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하는가 하면 완벽한 비율과 독보적인 비주얼을 과시했다. 클로즈업 컷에서는 카메라를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서늘함을 드리우며 한층 다크한 아우라로 이준혁의 새 캐릭터를 미리 보는 듯한 기대감을 안겼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준혁은 먼저 ‘범죄도시3’ 출연 계기에 대해 “1년 전쯤 차를 타고 가는데 마동석 선배에게 전화 한 통이 왔다. ‘범죄도시2’가 개봉하기 전이었는데, ‘범죄도시3’를 만들 계획이라고 하시더라. 함께하자고 하셔서 캐릭터를 여쭤보니 ‘악당이야’ 딱 한마디만 하셨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 자리에서 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하며 “나름의 감동이 있었다. 수많은 배우 중 저를 콕 찍어 명확하게 제안하신 거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종종 인터뷰에서 전화 한 통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얘기를 하던데, 이제 나도 그런 말을 한 번은 하게 되는구나 하는 뿌듯함도 있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준혁은 ‘범죄도시3’의 빌런 주성철과 시즌 1, 2 빌런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장첸(윤계상 분)과 강해상(손석구 분)이 짐승 같은 악역이었다면 주성철은 본능을 앞세우기보다는 생각을 한다. 설계 후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면이 있다. 마석도(마동석 분) 형사 앞에서 당당하게 맞서기도 한다”라며 “벌크업이 아니라 ‘살크업’을 했다. 풍기는 분위기에서는 ‘우람하다’라는 단어가 어울릴 것 같다”라는 답으로 이준혁의 주성철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주성철 캐릭터에 몰입하며 스스로 바뀐 점에 대해서는 “체형이 바뀌고 운동을 하는 과정도 캐릭터를 제 안에 내재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아싸’보다는 ‘인싸’에 가까운 감성이 채워지기도 했다”라며 “(주성철은) 쉽게 굽히는 사람이 아니다. 동물로 치면 들소 같다”라고 답해 이준혁이 그려낼 주성철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또 배우로서 힘을 얻는 근원을 묻자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다. 포기하지 않고 하고 있으니 견딜 수 있는 정도인 거다. 일을 하면서 좋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감정은 운 좋게 하루 정도 즐기는 순간이고, 대부분의 날이 수많은 문제와 고통을 감당하는 거다. 고통받고 극복하고, 나아지려 애쓰는 날이 일상에 더 가깝다. 18년 가까이 일을 하면서 배운 건 성실하게 하루하루 인내해야 한다는 거다”라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마지막으로 ‘배우’라는 일을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이 얘기는 자신 있게 할 수 있다. 영화에 홀딱 반해버렸다. 영화라는 콘텐츠에 반해서 때로는 부모처럼, 친구처럼 곁에 존재했기 때문에 이제는 나에게서 떼어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배우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감동적이다. 배우가 저렇게 최선을 다하는구나 하고 느껴진다. 동료애일 수 있지만 그 모습을 보면 뭉클하다. 나 역시 누군가 봤을 때 ‘열심히 하고 있구나’라는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커지는 것 같다”라는 말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개봉 확정 소식만으로도 관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영화 ‘범죄도시3’는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이며, 이준혁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 전문은 얼루어 코리아 5월 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얼루어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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