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포기를 모르는 짝사랑녀 의뢰인이 등장, 아르바이트와 대출로 540만 원의 연애 컨설턴트를 받기도 했다고 털어놔 보살즈를 깜짝 놀라게 했다.
24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사랑에 꽂히면 보이는 게 없는 포기를 모르는 짝사랑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이돌이 꿈이라고 밝힌 22세 의뢰인은 “제가 한번 눈이 뒤집히면 4~5년 동안 누군가를 계속 좋아한다. 고등학교 때 선배를 좋아한 적이 있었는데 그 선배를 포기할 수 없어서 물류센터에서 일한 알바비를 모아가며 처음엔 대출까지 받아서 540만 원 내고 연애 컨설턴트에게 연애 상담을 1년 동안 받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선녀보살 서장훈은 “나도 그거나 해야겠다”라며 540만원에 ‘현타’ 온 반응을 보였다. 540만원에 어떤 상담을 해주냐는 질문에는 1년 동안 월 1회 수업을 통해 상대방 심리 파악을 해주고 대리 문자도 해주고는 했다고 밝혔고 이수근은 “내 마음이 아니고 그건 가짜 사랑이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애가 잘 됐냐는 질문에 의뢰인은 “만나는 사람마다 다 잘 안됐다”라고 대답했고 보살들은 “540만 원 날린 거네”라고 입을 모았다.
의뢰인은 “이번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도저히 포기가 안 되는 거다. 저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한번 ‘이 사람이다’ 뭔가에 꽂히면 눈이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짝사랑 상대에 대해선 “클럽에서 만난 1살 연하의 배우 지망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짝사랑 상대와 연락은 주고받느냐는 보살즈의 질문에 답장이 잘 안 온다고 털어놨다. 함께 온 친구는 “그쪽은 관심이 없다”라고 똑 부러지게 현실을 짚었다. 관심 있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라는 친구의 팩폭에도 의뢰인은 “포기가 안 된다. 이것 때문에 집중이 안 된다”라고 털어놨다. 지금도 한 번 상담에 22만 원 정도 상담비를 내고 연애 코치를 받고 있다는 의뢰인의 말에 서장훈은 “오늘은 얼마 내려고 그러냐. 열이 받아서 돈을 받아야 할 것 같다”라고 버럭 했다.
동자보살 이수근은 “하고 싶은 꿈이 있는데 이걸 이루겠나?”라고 걱정했고 서장훈은 “아이돌이 꿈이면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남들보다 출발이 늦은 만큼 꿈을 향해 전력 질주하면서 죽기 살기로 덤벼도 힘든데 이런 마음가짐으로 아이돌을 한다는 거냐. 남친 있는 아이돌로 데뷔할거야?”라고 ‘팩폭’을 날렸다.
의뢰인은 상대방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한 달 동안 다이어트로 8kg을 감량한 후 짝사랑 상대와 만났지만 반응은 시큰둥했다고 털어놔 보살즈를 답답하게 했다.
“540만 원 벌려면 알바를 얼마나 해야 했냐”라는 질문에 의뢰인은 “밤낮없이 틈나는 대로 일해야 한다. 부모님께 비밀로 했다가 들켜서 그것 때문에 부모님과 갈등까지 가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수근은 “의뢰인이 뭐가 못나서 힘든 짝사랑을 하느냐”라고 안타까워했고 함께 온 친구는 “스스로에 대한 사랑보다는 남의 사랑에 의해 치유가 되는 듯하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 것 같아 속상하다”라고 짚었다.
이수근은 “이제 다른 삶을 살아보자. 아직 어린 나이니까 소중한 시간 힘들게 보내지 말고 너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해주라”고 조언했다. 이어 “짝사랑에 대한 집착을 비워내고 당분간은 꿈에 매진하라”는 점괘를 전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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