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현진영의 아내 오서운 씨와 이천수의 아내 심하은 씨가 악동 남편을 둔 아내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22일 KBS 2TV ‘살림남’에선 현진영과 이천수의 만남이 펼쳐졌다.
현진영과 이천수는 각각 가요계와 축구계를 대표하는 악동들. 이에 따라 아내 오서운 씨와 심하은 씨 사이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 자리에서 오서운 씨가 “둘 다 성격이 있어서 처음부터 말을 놓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그래도 사회생활을 그냥 한 게 아니구나 싶었다”라며 안도를 전했다면 심하은 씨는 “나도 그랬다. 자기들끼리 통하는 게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들면 좀 나아지긴 한다. 40대 중후반이 넘어가면 우리의 세상이 온다”는 오서운 씨의 경험담에는 “나는 사실 오빠가 뭘 어떻게 해도 편하다. 기대가 없어서 그렇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운동도 시작했다”라고 쓰게 덧붙였다.
이에 오서운 씨는 “난 걷는다. 걷지 않으면 스트레스 해소가 안 된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둘은 또 현진영과 이천수가 욱하지 않으면 건강에 문제가 있나 싶어 걱정이 된다고 입을 모으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남편들과 함께한 식사 자리가 성사된 가운데 심하은 씨는 현진영에게 “먼저 결혼하자고 매달린 거 아닌가?”라고 대놓고 물었다.
이에 현진영은 “그렇다. 오랫동안 결혼을 안 해줬다. 그래놓고 나를 정신병원에 집어넣었다. 우린 연애만 13년을 했다”라고 답했고, 심하은은 “13년의 기회가 있었는데”라는 발언으로 폭소탄을 날렸다.
당황한 현진영은 오서운 씨를 ‘무수리’라 칭한데 대해 “농담처럼 하지 않으면 너무 고마워서 울 것 같다”고 항변했으나 오서운 씨는 “차라리 울어”라며 장난스럽게 일축했다. 이에 심하은 씨는 “형님이 나보다 한수 위 같다”면서 오서운 씨를 치켜세웠다.
한편 현진영과 이천수의 또 다른 공통점은 ‘살림남’ 이후 악플에 시달리게 됐다는 것이다. 현진영은 “유튜브 리플을 보니 아내 칭찬과 내 욕만 있더라”며 “그래서 ‘죄송하다. 바로 살겠다’고 대 댓글을 달았다”고 자조했다.
이에 이천수는 “그래도 형님은 댓글을 달 수준의 악플 아닌가. 난 ‘살림남’ 이후 일주일 간 밖을 못 나갔다”고 토로하면서도 “막상 보다 보면 이해되는 부분들도 있더라. 점점 반성하게 된다”라고 겸허하게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살림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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