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이연복 쉐프가 영국의 명문 고등학교에 K급식을 전파했다.
22일 방영된 JTBC ‘한국인의 식판’에서는 영국의 최고 공립학교인 ‘퀸 엘리자베스 스쿨’에서 한식을 배식하는 쉐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의뢰인은 이 학교를 졸업한 한국인의 식판팀의 피터였다. 피터는 목표 만족도를 90%로 설정하고는 “100%로 할까요”라고 하며 자신삼을 드러냈다.
급식 준비에 앞서 졸업생인 피터는 팀원들에게 학교를 구경시켜줬다. 퀸 엘리자베스 스쿨은 실제 엘리자베스 1세의 허가로 지은 학교로 역사만 450년에 달한다. 자타공인 영국 최고 공립학교로 영국의 명문대로 꼽히는 옥스퍼드대 진학률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급식 배식을 앞두고 팀원들은 학교의 450주년 생일상을 기획했다. 미역국과 잡채, 떡꼬치 등으로 메뉴를 짰고 300인분의 급식을 준비했다. 이번에도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200인분의 일반식과 100인분의 채식으로 나눴다.
갑자기 스케줄 상 먼저 떠난 허경환의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특급 게스트가 출연, 이연복 쉐프의 아들 홍운씨도 등장했다. 홍운씨가 등장하자마자 이연복 쉐프는 “니가 여길 오면 어떡하냐. 아들이 오면 여긴 안심이 되는데 가게가 걱정”이라며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연복 쉐프는 주방에 들어서자마자 찜닭을 만들기 시작, 아들 홍운씨와 호흡을 맞추며 재료를 손질했다. 낯선 주방에서 시간에 쫓기다 보니 바닥에 채소를 쏟는 실수도 했지만 이내 찜닭 200인분의 양념을 순식간에 만들어 버무리고 오븐에 구웠다.
이어 이연복 쉐프는 찜닭, 미역국에 이어 잡채까지 혼자서 진행하며 “이건 전쟁이다”를 외치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러더니 “마파두부를 잊고 있었다”라며 급하게 홍운씨와 냉장고에서 두부를 꺼내 손질하며 눈코 뜰 새 없이 움직였다.
이어 오븐에서 재가 떨어진다는 소리에 이연복 쉐프가 바쁘게 움직였다. 오븐이 오전에 학생들이 먹는 빵을 굽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재였다. 오븐 청소를 해야된다는 소리에 홍운씨가 나서서 “제가 할게요”라며 이연복 쉐프를 안심시켰다.
연복 부자의 찰떡 케미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연복 쉐프가 마파두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홍운씨는 모자란 양념을 옆에서 채워주는 등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
주방의 열악함은 쉐프들을 계속해서 당황하게 했다. 오븐에서 재가 떨어지는 데 이어 화구가 부족한가 하면 화력이 약해 미역국이 끓지 않았다. 또 학교 측이 오븐을 써야한다며 오븐을 잠시 쓰지 못하게 했고 오븐에서 밥을 하기로 한 쉐프들은 결국 밥을 늦게 시작했다. 이어 쉐프들은 밥과 미역국을 제외하고는 차근차근 배식대를 채웠다.
배식이 시작되고 학생들은 K급식을 맛보기 시작했다. 특히 미역국을 두고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 미역의 미끌거림과 소고기의 질긴 식감이 싫다는 학생들과 쌀밥과 미역국의 조화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돋보였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JTBC ‘한국인의 식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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