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이 보냈다”…박수홍 아내 통장에 입금 된 ‘6769만원’의 소름돋는 내막
방송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씨가 박수홍이 친형과 함께 운영한 연예기획사 라엘에서 계약금으로 수천만원을 받았지만 다시 반환한 사실이 알려져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수홍 아내 통장으로 들어온 돈 ‘6769만원의 정체는?
방송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씨가 연예기획사 라엘에서 계약금으로 수천만원을 받았지만 다시 반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라엘’은 박수홍과 그의 친형 박모씨가 각각 지분 50%를 보유한 법인입니다.
박수홍은 지난 2023년 4월 1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진행된 친형 박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친형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박수홍과 대질 신문을 진행했습니다. 그는 “라엘의 법인 계좌에서 2019년 11월 27일 김다예씨의 계좌로 6769만원이 입금한 내역이 있다”며 이 돈이 김다예씨의 통장으로 이체된 배경을 물었습니다.
이에 박수홍은 “해당 금액은 매니지먼트 계약금이었다. 피고 측이 김다예씨에게 아나운서의 자질이 있다고 해 이메일로 계약서를 보냈지만 계약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세금은 손해를 보고 계약금을 반납했다. 반납했다는 증거도 가지고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날 공판에 앞서 박수홍 측 변호인은 비공개 재판을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비공개 재판은 예외적인 것으로 심리에 비공개 사유는 엄격히 해석돼야 한다. 일반적인 재산 재판임으로 비공개 재판을 해야 할 사례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피고인 측 변호인을 향해 “범죄사실과 무관한 내용으로 증인을 추궁하거나 사생활과 관련된 질문은 삼가해주길 바란다. 그런 내용이 있다면 심문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당부했습니다.
박수홍의 친형 박씨 내외는 10년간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62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습니다.
검찰은 형 박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형 박씨 내외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수홍은 형사 고소와 별개로 지난 2022년 6월 형 내외를 상대로 8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도 제기한 상태입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수홍 끝까지 포기하지말고 싸워라”, “가족한테 배신당하고 얼마나 힘들까.. 형은 천벌받을 것”, “자기 동생한테 어떻게 저런 상처를 주냐.. 파렴치하다”, “박수홍 부모는 똑같은 자식인데 왜 형만 감싸고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형에게 가스라이팅 당했던 과거 고백한 ‘박수홍’
박수홍은 2023년 3월 15일에 열린 재판에서 친형 부부가 자신을 오랜 시간 ‘가스라이팅’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그는 “수많은 시간 동안 나를 위해주고 내 자산을 지켜준다고 믿게 만들었다. 늘 나를 위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경차를 타고 종이가방을 들고 입버릇처럼 월급 500만원 이상은 가져가는 게 없다고 말을 했었다. 나를 기만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사실을 알게된 뒤, 가족이었기에 피고인들에게 만나서 해결하자고 했지만 1년 반동안 ‘장염이 걸렸다. 지방에 있다’ 등의 핑계를 대며 나타나지 않았다. 형제간의 문제니까 지금이라도 정산해주고 다시 웃으면서 지내자고 편지도 썼지만 확인도 하지 않고 답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수홍은 “내가 고소를 하자 나와 내 곁에 있는 사람들, 횡령의 본질과 상관 없는 사람들까지 인격살인 했다. 형수의 가장 친한 친구가 커뮤니티에 내 주변 사람, 고양이까지 비방을 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김용호씨라는 유튜버가 허위사실로 나를 인격살인했다. 김용호가 말하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제보자도 형수의 친구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내가 죽어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했다. 괴로움과 지옥 속에서 살았다. 심지어 (친형 측 변호사가) 언론에 ‘박수홍은 언론 플레이의 귀재이며 형과 형수는 악마화가 되어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했다. 골육상쟁의 현장에서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박수홍은이 같은 발언을 이어가면서 형 박씨 쪽을 쳐다봤지만 박씨는 눈을 피했습니다. 박수홍은 비교적 담담했으나 발언 중간 울먹이거나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이 반대했다는 전 여자친구 언급에 분노한 ‘박수홍’
또 이날 박씨 변호인이 박수홍의 전 여자친구 A씨의 이름이 적힌 내용을 증거로 공개한 후 질의하자, 박수홍은 “이렇게 문자를 공개하는 걸 이해하지 못하겠다. 본인(친형)이 반대해서 헤어진 사람인데, 그 이름이 나와 있는 카카오톡을 증거자료로 공개한 이유가 뭐냐. 모자이크 처리를 해도 되지 않냐. 비열하다. 횡령 본질과 상관없이 나를 흔들려는 의도로 보인다. 2차 가해”라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이에 변호인이 “법정에서 그렇게 비방하는 표현을 함부로 쓰시면 안 된다”고 반격하자, 박수홍은 “변호사님 수임료는 누구 돈으로 나갔냐”고 받아쳤습니다. 박씨 부부의 횡령 내용 중 변호사 선임 비용이 포함된 점을 꼬집은 것입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증거 자료에서 나온 A씨는 과거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박수홍이 ‘결혼하고 싶었는데, 가족들의 반대로 결혼하지 못해 상처가 크다’고 말한 여자분이다. 재판 쟁점과 별로 관련 없는 내용이 나오니까 화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수홍은 ‘처벌을 희망하느냐’는 질문에는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울분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재판 말미 재판부를 향해 “증인이 처음이다. 흥분해 죄송하다”며 “죄를 지은 사람이 지금까지 나한테 사과도 안 하고 힘들게 하지만 앞으로 잘하겠다. 흥분한 모습을 보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1970년생으로 올해 나이 54세인 박수홍은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KBS 공채 개그맨 7기로 데뷔한 뒤 감자골 4인방으로 활약하며 큰 키와 준수한 외모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가족과 관련한 논란으로 힘들어하던 박수홍은 자신의 곁을 지키며 힘을 준 아내 김다예와 2021년 7월 혼인신고하며 법적 부부가 됐습니다.
또 이후 1년 5개월 만인 2022년 12월 2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엠버서더 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었으며, 아직 슬하에 자식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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