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남편과 함께 공중그네 묘기를 펼치던 여성 곡예사가 추락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부부 불화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남편은 평소 부부사이가 좋았다고 반박했습니다.
2023년 4월 17일 소후닷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여성 곡예사인 쑨모(37)씨는 지난 15일 중국 안후이성 쑤저우시에서 남편 장모(37)씨와 함께 공중그네 공연을 했습니다.
사고는 쑨씨가 남편 장씨를 잡고 있던 손을 놓으면 장씨가 다리로 쑨씨를 잡아채는 순서에서 발생했습니다. 장씨는 쑨씨를 다리로 잡지 못했고 쑨씨는 15여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서커스 공연에서 아내 곡예사가 남편의 손을 놓쳐 추락하는 모습. 트위터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쑨은 곡예 파트너 장과 평소처럼 공중에서 공연하던 중 장이 쑨의 다리를 놓치면서 단단한 무대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서커스를 관람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고, 사고 순간을 목격한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사고 이후 현지 합동 부서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장에는 곡예사들의 추락에 대비한 그 어떤 안전시설도 마련돼 있지 않았습니다. 실제 이들 부부는 공연 당시 안전장비를 전혀 착용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진 쑨은 이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이들 부부는 수년간 함께 공연을 해왔으며 슬하에 자녀 2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연 전 말다툼?”…남편 손 놓친 中곡예사 아내 추락사
한 공연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전에 부부가 다퉜다”고 증언했으나 남편은 현지 언론에 “아내와 공연 전 다툼은 없었다”면서 “이 일과 관련해 현재 회사(제작사)와 이야기 중이다. 지자체와 회사 등에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습니다.
더 페이퍼에 따르면 쑨과 장은 수년간 함께 무대에 오른 파트너 사이로, “더 멋져 보이고자” 안전띠 없이 종종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해당 영상이 퍼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이러한 곡예가 다소 위험한 일이라는 건 사실이나, 업계의 느슨한 안전 조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중국의 SNS ‘웨이보’에선 이처럼 안전 매트나 그물 없이 열리는 공연을 본 적이 있다며, 안전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포착됐습니다. 언론에서도 책임 소재를 놓고 논쟁이 격렬히 타오르고 있습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이번에 사망 사고가 난 공연단은 애초에 당국으로부터 이러한 공중 곡예를 펼칠 수 있는 인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곳이라면서 “절차에 맞게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 페이퍼는 그 어떠한 안전장치 없이 서로의 힘에만 의존해 높은 고도에서 위험한 묘기를 펼치는 쑨과 장 커플의 과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쑨과 장은 “매우 경쟁적인” 이 업계에서 살아남고자 안전띠 없이 나서기로 했으며, 더 위험한 묘기를 벌였기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돈”을 벌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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