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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재벌가와 결혼한 아나운서가 들은 충격적인 7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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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재벌가와 결혼한 아나운서가 들은 충격적인 7계명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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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하고 검소한 것으로 유명한 현대가(家). 생전 구두쇠로 유명했던 정주영 회장이 돌아가신 뒤에도 이 분위기는 변하지 않았는데요. 이곳에 시집을 간 며느리들도 현대의 집안 분위기에 맞춰서 생활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대가에 며느리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데요. 바로 노현정 전 아나운서입니다. 이에 그녀의 연애부터 결혼 생활까지 재조명 받았습니다.

‘상상플러스’로 스타덤에 오른 노현정 아나운서

KBS
KBS

1979년생으로 올해 나이 44세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2003년 KBS 공채 29기로 입사해 입사 5개월 만에 주말 9시 뉴스 앵커로 발탁된 유망한 아나운서였습니다. 큰 눈과 흰 피부, 단아하고 지성미 넘치는 모습에 인기도 많아 초고속 승진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2003년 12월 16일, 회식을 하고 새벽 방송을 위해 출근하다가 음주운전으로 단속에 걸렸는데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059%로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당하였습니다. 이 탓에 승승장구하던 노현정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KBS부산방송총국으로 전보 발령받게 됩니다.

KBS '상상플러스'
KBS ‘상상플러스’

하지만 2005년, 노현정에게 다른 기회가 찾아옵니다. 바로 예능 출연이었습니다. 노현정은 KBS의 예능 ‘상상플러스’에 출연하여 진행자로 복귀하면서 일약스타덤에 올랐습니다.
  
깐죽거림에 끝판왕이었던 탁재훈, 신정환과는 반대로 노현정 아나운서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단아한 모습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요. 단정하고 냉정한 모습에 ‘얼음공주’라는 별명까지 붙었지만 중간중간 망가지면서 웃다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면서 노현정이 진행을 맡은 ‘상상플러스’는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 당대 아나운서들 중 최고의 인기를 구사합니다.

83일 만의 결혼, 그 배경에는…

MBC
MBC

이처럼 한창 주가를 높이던 노현정은 갑작스럽게 방송계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는데요. 그것은 바로 현대가와의 결혼 때문이었습니다. 노현정은 2006년, 현대가의 재벌 3세 중 한 사람인 정대선과 결혼을 발표하며 갑작스럽게 아나운서를 그만둡니다. 아나운서 4년 차의 일입니다. 

정대선은 전 현대BS&C, 현 HN의 사장으로 당시 미국에서 유학 중에 노현정의 방송을 보고 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귀국한 사이 호탕한 성격의 그는 지인에게 부탁해 노현정을 소개받았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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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노현정 역시 첫 만남에 호감을 느낀 덕분에 두 사람은 빠르게 사랑에 빠졌고 노현정의 바쁜 방송 스케줄에도 일주일에 서너 차례 데이트를 하고 매일같이 전화 통화를 하면서 틈틈이 사랑을 키워나갔습니다.

그로부터 두달 후 정식 프러포즈까지 하게 되는데요. 정대선의 프러포즈는 무뚝뚝한 현대가의 남자답게 이루어졌습니다. 한 레스토랑에서 디저트를 먹다가 정대선이 갑작스럽게 “그래서 말인데 나랑 결혼해 줄래?”라고 말한 것인데요. 정대선에 대한 확신을 느낀 노현정은 좋다는 답변을 하게 됩니다.

TV조선 '솔직한 연애토크 호박씨'
TV조선 ‘솔직한 연애토크 호박씨’

프러포즈 승낙 후 두 사람의 결혼은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2006년 8월 8일 상견례를 진행하고, 첫 만남 후 83일 뒤인 2006년 8월 27일 결혼을 하게 되는데요. 이 배경에는 정대선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는 노현정과 결혼하기 위해 프러포즈 전부터 어머니를 설득해 결혼 승낙을 받아놓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어머니인 이행자 여사에게 노현정이 진행하는 뉴스를 보여주면서 “저 여자가 나와 사귀는 여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이행자 여사가 “방송에 나오는 사람은 안된다. 우리 집안에 그런 며느리는 한 번도 없었다”라며 반대하자 그는 “하나를 말하면 열을 알아듣는 사람”이라며 설득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결국 막내아들의 고집을 꺾지 못해 걱정이던 이행자 여사는 일찍 하늘로 간 남편을 대신해서 마음으로 의지해온 정몽준 의원에게 자문을 구했는데요. “대선이가 선도 안 보고 아나운서랑 결혼한대요. 어떡해”라고 말하자 정몽준 의원은 “아이고 형수, 아나운서가 얼마나 똑똑한데 모르는 소리 말아요. 하겠다고 하면 얼른 시켜요”라며 응원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반대에는 사실 이유가 있었는데요. 이행자 여사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은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과 연애 결혼했으나 젊은 시절부터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던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막내아들 정대선 사장이 13살 일 때부터 혼자 아들 셋을 키우며 살아온 현대가의 비운의 며느리입니다.

TV조선 '강적들'
TV조선 ‘강적들’

그러다 보니 집안에 폐를 끼치지 않을까, 아버지가 없어서 그렇다는 소릴 들을까 노심초사하며 아들의 결혼 상대에도 엄격한 잣대를 댄 것입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이행자 여사는 며느리 노현정을 보자마자 결혼 날짜를 촉박하게 앞당길 정도로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결혼 직후 ‘레이디경향’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여사는 아들과 함께 미국 유학에 따라나서는 며느리에 대해 “일단 결혼 초기에는 공부 좀 하고, 애들 낳고 그다음에 한국 나와서 그때 형편에 따라 본인이 하겠다는 의사가 있으면 방송 복귀를 말리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현대가(家)의 고된 시집살이

TV조선
TV조선

현대가의 며느리들은 고된 시집살이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현대가의 며느리들은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의 생활을 보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현대가 며느리들의 7계명에는 ‘언제나 겸손하라’, ‘채소는 반드시 시장에서 봐라’ 등 예의와 절약을 중요시하라는 규칙이 있는데 그 외에도 ‘쇼핑은 바겐세일 기간에만’, ‘립스틱과 귀걸이 금지’ 등의 규율이 존재합니다. 이것은 노현정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정주영 명예회장 추모 사진전
정주영 명예회장 추모 사진전

이러한 규율은 현대의 고 정주영 회장의 검소함에서 비롯된 것인데요.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부호임에도 불구하고 검소한 삶을 살아온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런 정 회장의 현대가가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것도 유명한 사실인데요. 정 회장은 며느리들에게 “살림에만 신경 쓰라”라는 엄명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에 시어머니 이행자 여사는 시집살이가 너무 센 게 아닌가 걱정했다고 하는데요. 결혼 이후 아들 정대선이 며느리에게 혹독하게 집안 풍습을 알려주는 것을 보고 걱정한 것인데, 실제로 정대선 사장은 아내에게 “현대 가문의 룰을 배우고 형수들이랑 똑같이 해라”라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남편이 원하는 대로…” 현대가에 맞춰진 노현정 

TV조선 ‘강적들'
TV조선 ‘강적들’

정대선의 미국 유학을 따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노현정은 단둘이서 미국에서 생활했는데 두 사람이 미국에서 함께 사는 동안 정대선이 노현정에게 살림하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이에 대해 노현정은 2012년 여성조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살림을 남편한테 배웠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면서 산 것 같다. 미국에서 함께 살 때 부엌살림부터 이불 정리, 운전하는 법까지 다 배웠다”라고 밝히며 “저도 모르게 남편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져가고 있더라고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에 대해서는 “저희 어머니가 싫어하시는 건 안 예쁘게 해서 나타나는 거. 미학적으로 안목이 있는 분이라 예쁘게 안 하고 다니는 거 싫어하신다. 아들들도 살찌면 빼라 그러시고”라고 덧붙였는데요.

서울신문
서울신문

실제로 미스코리아 출신이기도 한 이행자 여사는 남다른 안목 덕분인지 평소 사진이 수집해 온 민속 공예품을 전시하는 박물관 ‘본태박물관’을 열기도 했습니다. 해당 박물관은 미술을 전공한 둘째 며느리가 관장을 맡고 셋째 며느리인 노현정이 홍보를 담당해 현재는 제주도의 필수 관광코스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편, 결혼 후 1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노현정은 방송에 복귀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요. 현대가의 제사나 가족 행사에 얼굴을 비추며 근황을 드러내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예능에서 지성미와 허당미를 동시에 뽐내주었던 노현정 아나운서가 그리워진다”, “얼굴보니 반갑다”, “이제는 진짜 재벌가 며느리같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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