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손이 없어?”…유튜버 웅이, ‘전 여친 폭행’ 논란에 과거 인성 영상 재조명
예의 바른 모습과 엄청난 먹성으로 인기를 모은 유튜버 웅이가 전 여자친구 폭행으로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후 그는 논란에 대해 해명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실망한 팬들이 등을 돌리며 빠르게 구독자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소식에 그의 과거 ‘인성 논란’ 영상이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120만 유튜버 웅이 ‘전 여자친구’ 폭행?
구독자 12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웅이가 전 여자친구 집에 주거 침입해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2023년 4월 18일 MBN은 “구독자 120만의 20대 유명 유튜버 A씨가 헤어진 여자친구 B씨의 집을 무단 침입해 폭행, 협박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라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12월 CCTV에 포착된 A씨는 열쇠공을 불러 문을 강제로 개방해 전 여자친구 B씨의 집에 무단 침입하는 등 B씨에 대한 집착을 보였습니다. A씨는 B씨에게 자신이 외출해 있어도 차량이나 집에서 대기하라고 강요하는 등의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지속적으로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지난 2월 말께 A씨는 B씨와 ‘외출 문제’로 다투다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렸고, 이에 참다 못한 B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이에 경찰이 집으로 찾아오자 A씨는 B씨에게 “다시 전화해서 출동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라”, “피 묻은 옷을 갈아입고 세수한 뒤에 문을 열라”며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시도를 했으나 신고받은 경찰이 집 안에서 피 묻은 옷과 커튼 뒤에 숨은 A씨를 발견했습니다. A씨는 폭행 혐의를 부인했으나 옷에 묻은 피는 B씨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사실과 다르다” 억울하다는 웅이
이에 일각에서는 A씨를 웅이로 추측했으며 이는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2023년 4월 18일 웅이는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입장문을 올려 “먼저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지금 논란되는 부분은 내가 맞다”라고 밝히며 알려진 사실과 다르다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웅이는 “피하는 거 아니고 숨어있는 거 아니다”라며 “문제 되는 기사 내용은 실제 사실과 아주 다르며 수사 과정에서도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며 “곧 저의 입장을 명확하게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확인 안 된 악성 댓글이나 영상을 올리시는 분들은 그에 따른 법적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그를 향한 비판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팬들은 제일 최근 올라온 영상에 댓글을 남기며 실망과 분노를 드러냈는데요. 비난 여론을 의식한듯 해당 입장문은 19일 오전에 삭제되어 현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 이러한 대처 탓인지 웅이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120만 명을 넘어서며 123만 명까지 구독자를 끌어모았던 웅이 유튜브 채널은 현재(21일 오후 5시 10분 기준) 109만 명입니다. 14만 명 정도가 구독을 취소한 상태입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구독 취소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웅이 유튜브 채널 동영상은 비공개 처리가 아닌 여전히 시청 가능합니다. 덕분에 댓글도 다양합니다. 조롱 섞인 댓글이 다수입니다. 실망했다는 의견부터 먹방 콘텐츠를 빗대어 ‘콩밥’을 운운하기도 합니다. 인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을 패러디한 댓글도 있습니다. 중립적인 의견을 쓰는 이도 극소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웅이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웅이 사건이 검찰 기소로 이어져 재판에서 실형이 선고된다면, 웅이가 출연한 방송사 예능프로그램 VOD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팬들은 “진짜 웅이 심성이 너무 착하고 순수한 거 같아 좋아했는데… 세상에 이런 일이… 완전 배신 당한 느낌.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영상 올린 게 진짜 소름이네요” “사람은 진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걸 또 깨달았다” “이런 이슈가 있는데도 그냥 아무 일 없이 콘텐츠를 올리는 게 대단함” “진짜 사람 일은 모르는 거라더니… 믿었던 웅이 이렇게 가버리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형사 처벌 가능성 높다” 법조계가 바라본 웅이 사건
이처럼 120만 먹방 유튜버 웅이가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법조계 전문가들은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경찰은 웅이를 주거침입·폭행·협박 혐의로 지난달 3월 중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형사 처벌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 등이 확실하게 이루어지며 형사 처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 것입니다.
이에 법무법인 새로 박상철 변호사는 “경찰에서 범죄사실에 대한 충실한 수사를 통해 증거가 확보된 경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므로 이 사건에서도 처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형법 319조 1항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주거에 침입한 경우에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를 2명 이상 공동으로 했을 경우, 공동주거침입죄가 성립, 5년 이하 징역형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단순폭행이냐 특수폭행이냐에 따라 처벌 수위도 크게 달라지는 데 단순폭행의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지만, 특수폭행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돼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명시적인 의사표시를 하는 경우 처벌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컨셉이 아니라 실제 인성? 과거 논란 영상
이어 폭행 논란으로 인해 과거 논란 됐던 영상이 재조명됐습니다.
2022년 10월 유튜브 ‘the BOB studio | 더 밥 스튜디오’에 “웅이에게 라면 20봉지 끓여주다 무릎 꿇었습니다… [라면꼰대3] EP.09″라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날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김풍은 웅이를 위해 요리를 만들어줬습니다. 웅이는 김풍이 요리하는 동안 손 하나 움직이지 않고 계속 먹기만 했습니다.
특히 음식을 먹던 중 “고기 더 넣을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말하면서 직접 움직이지 않은 장면은 일부 시청자를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김풍은 웅이가 한 말을 듣고선 “손이 없나요?”라는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심지어는 껍질을 까달라는 듯 김풍 앞에 새우를 놓는 모습은 불쾌한 장면 중 하나로 비쳤습니다. 또 웅이는 김풍에게 “소스 더 만들어 주실 수 없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이어 그는 “저희 할머니가 제가 이렇게 많이 먹는 손자인 줄 몰랐다고 보고 우셨다”며 은연중 요리를 더 해달라고 어필했는데요. 웅이의 거듭된 요청에 지쳤던 김풍은 이에 “저는 웅이님을 품을 수 없는 그릇”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냉부해 찍는 기분이다”라며 “제가 이걸 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고 토해냈습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직후 웅이의 인성·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방송 콘셉트로 일단락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데이트폭행 사건 이후 콘셉트가 아니라 본인의 성격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거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방송을 빌미로 무례한 행동을 한 게 맞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한편 유튜버 웅이는 1997년생으로 올해 나이 25세입니다. 그는 먹방 유튜버 최상위권의 엄청난 대식가로, 철구의 짜장면 10그릇 한국기록원 도전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현재 웅이는 유튜브에서 노포 식당을 방문하는 콘텐츠를 주로 업로드하는데, 예의 바르고 애교 있는 모습으로 이모님과 할머님들과 할머니 – 손자 케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문래동 태양슈퍼 라면 먹방이 화제가 되어 조회수 160만을 넘겼으며, 두 달 동안 15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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