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대 많은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배우 김채연이 방송을 통해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배우 김채연이 출연했다.
2000년 당시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며 각종 광고와 드라마 주인공까지 맡으며 많은 사랑을 받던 김채연.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하루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었다. 촬영하고 드라마 찍고 주인공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채연은 경기도 파주에서 길고양이들의 사료를 챙겨주고 있었다.
수 십 마리의 식사를 책임지는 그녀는 고양이를 챙기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김채연은 “책임감이라는 어떠한 힘을 나에게 더 생기게 해 준 고마운 존재들이다. 동물들이 너무 맑고 순수하다. 저 아이들을 보고 힐링이 되는 걸 느낀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22년 전 납치 사건 이후 그녀의 모든 것이 변했다.
“라디오 생방송이 끝나고 집에 가려고 매니저 차량에서 내렸다. 앞에 모르는 차량에서 내려서 ‘팬인데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하길래 감사한 마음에 피곤하지만 무례하게 대할 수 없어서 ‘어떤 이야기를 원하시나요?’라고 물었다. 차에 잠깐 타서 이야기하자고 했다.”라며 그때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점잖은 말투였으나 행동을 함부로 했다. 차 문을 잠그고 난폭 운전을 했다.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무서웠다. 그런 걸 겪어 보지 못했던 터라 기지를 발휘했다고 한 게 보조석에서 전화기 발신 버튼을 눌렀다. 연결되라고 생각하며 표지판을 읽었다.”라고 전했다.
한 시간 정도를 달렸던 끝에 김채연의 남자 친구가 나타나 차량 앞을 가로막아 서 벗어날 수 있었다.
횡설수설하는 김채연을 두고 납치 차량은 가버린 것이다.
납치된 사실 만으로도 충격이 컸을 그녀였다. 그러나 이야기의 방향이 이상하게 흘러가게 된다.
그녀가 납치된 것이 아니라 납치 자작극이라고 기사화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여기까지 오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나는 자작극을 벌인 적이 없다. 나쁜 사람들에게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는 바람에 여기까지 왔다. 바로 잡지 못해서 너무 오랜 시간을 허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요즘 시대는 이해 안 되겠지만 그때는 남자친구가 있으면 여배우는 스캔들로 일을 못하던 시기였다. 남자친구의 존재가 나오면서 회사에서 생각지 못했던 이야기가 와전이 되면서 나온 것 같다. 양다리를 감추기 위해 납치를 당했다고 거짓말했다는 소설 같은 이야기들이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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