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JMS를 파헤친다.
지난 2009년, 여신도들에 대한 성범죄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기독교복음선교회의 정명석 총재는 2018년 출소 이후 여신도들을 성폭행, 피해자들이 이를 폭로하고 나서며 JMS의 어두운 민낯이 다시금 세상에 드러났다. 최근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를 통해 그 실체가 낱낱이 파헤쳐지면서 JMS 정명석 총재를 향한 대중의 공분은 계속 크기를 키우고 있다.
‘그알’은 정명석 총재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신도, 그리고 정 총재의 해외 도피 및 수감 생활 중 직간접적으로 성적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이야기를 듣는다. 22일 특집으로 마련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평소보다 한 시간 빠른 10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된다.
JMS 신도였던 담임교사의 권유로 중학생 때 교회에 나가게 된 한연희(가명)씨는 입교 1년쯤 됐을 때 언니들로부터 해외에 있는 정 총재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라는 권유를 받았다. 한씨는 정 총재에게 인정받아 ‘상록수’라는 집단에 속하게 됐다. 언니들은 이번에는 영상을 찍자고 했다. 어느 오래된 빌라에 도착한 한씨, 그곳에서 “선생님(정 총재)이 너의 몸을 봐야 병이 있는지, 세상 어디에 쓰일지 안다”라는 언니들의 말을 들었다. 나체 동영상을 찍자는 것이었다. 고등학생이었던 한씨는 결국 동영상 촬영에 응했다.
1990년대 초반 JMS에 입교한 전 신도 임초희(가명)씨는 정 총재의 말레이시아, 중국 도피 당시 다른 여신도들과 함께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1999년 이전 ‘본부’ 또는 ‘보고자’로 불린 정명석의 여자들이 언론에 노출된 되 새롭게 만들어진 ‘월성’이라는 부서가 있다고 밝힌 임씨는 이 ‘월성’이 새로운 여성을 발굴, 관리해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차기 ‘월성’이 될 신입생 여신도들을 상록수라 불렀다고. 결혼도 하지 않고 정 종채의 곁을 지켜야 하는 여신도들, 월성과 상록수의 실체는 무엇일까?
정명석은 1945년 금산군 달박골에서 태어났다. 서른넷의 나이에 서울에 올라간 정명석은 신촌 대학가에서 포교를 시작했다. 여대 앞 커피숍에서 김 목사를 전도하고, 이어 명문대 출신 엘리트들을 끌어들였다. 교단의 초석을 다진 이들은 ‘신촌 독수리 5형제’라 불렸다. 2인자였던 안 부총재는 정 총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필했으며, 1990년대 성추문을 덮었다고 의심 받고 있다. 지금은 JMS를 떠난 것으로 알려진 안 부총재에게 ‘그알’ 제작진이 어렵게 연락을 취했다. 신원 노출을 걱정한 그는 공중전화로 ‘그알’ 팀에 전화를 해왔다.
2000년대 초 안 부총재가 JMS를 떠난 뛰 2000년대 후반, 한 여신도가 후계자로 떠올랐다. 정명석의 무고를 주장하며, 정 총재 수감 중 교단을 이끈 정조은이다. JMS의 실질적인 후계자이자 ‘성령상징체’로 불리는 정조은은 정 총재에게 끊임없이 여신도를 연결시키고 성범죄를 방조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여자들이라면 선생님 옆에 3미터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 3월 12일 정조은 목사 설교 中 –
그러던 정조은 목사는 돌연 입장을 바꾼다. 정 총재를 고소한 피해자들을 잘 모르며, 성범죄를 막으려 노력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18일 성범죄 방조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조은 목사를 둘러싼 논란, 그 진실은 무엇인지 ‘그알’에서 알아본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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