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유인영이 악녀 전문 배우의 고충을 토로했다. 유인영은 영화 ‘치즈인더트랩’으로 일명 ‘몰카범 참교육 신’을 촬영하고 어깨 염좌로 고생했다고 밝혔다.
19일 MBC ‘라디오스타’에선 유인영 박해미 박기웅 풍자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악녀 전문배우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유인영은 “‘별에서 온 그대’ 이후 더 다가올 수 없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고 입을 뗐다. 작중 여주인공 전지현의 라이벌로 분했던 그는 “전지현을 질투하기도 하고 견제하기도 하는 역할이었는데 그때의 나를 많이 기억해주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악역의 억울함을 대변하고 싶다면서 “악역을 하다 보면 내가 나쁜 짓을 하긴 하지만 원인을 만드는 건 주인공이다. 주인공이 먼저 판을 깐다. 주인공은 보호본능도 일으켜야 하고 사랑스러워야 하니 실수를 저지르는데 그때 내가 슬쩍 한 마디하고 욕을 먹는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남자 배우들과 엮일 때도 그랬다. ‘원더풀 마마’란 작품에서도 여주인공에게 약혼남이었던 남자친구를 빼앗기고 둘을 찢어 놓으려고 한 거였지만 욕은 내가 다 먹었다”라는 것이 유인영의 설명.
악역 연기를 하면서 뺨을 때리거나 맞는 장면도 수차례 촬영했다는 유인영은 “신인 때부터 감독님께서 강조한 게 ‘서로한테 편하려면 한 번에 가는 게 좋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때리는 건 무조건 한 방에 하려고 한다”면서 자신만의 연기지론을 밝혔다.
아울러 “영화 ‘치즈인더트랩’애서 오종혁을 때리는 장면이었는데 심지어 눕혀 놓고 때리는 신이었다. 꽤 오랜 시간 찍고 나니 어깨가 아프더라. 병원에서 ‘이거 약간 투수들이 겪는 어깨 염좌 같다’고 했다”고 고백,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2020년 방영된 ‘굿캐스팅’을 통해 처음으로 사랑 받는 선역을 연기했다는 그는 “다들 좋아해주셔서 너무 행복했다. 촬영하는 내내 너무 좋았다. 이제 이런 역할이 많이 들어오겠지 싶었는데 안 들어왔다”라고 쓰게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예능으로 오라. 예능과 잘 어울린다”며 러브콜을 보냈으나 유인영은 “너무 떨린다. ‘나혼자산다’나 ‘전지적 참견 시점’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나는 혼자 살지 않고 소속사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서 매니저와 친하지 않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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