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사실상 퇴출이다. 주워 담을 수 없는 실언에 대한 대가다.
지난 18일 1세대 쇼호스트 유난희가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CJ온스타일 측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에서 방송 중 사망한 개그우먼을 언급해 물의를 일으킨 유명 유난희에 대해 ‘무기한 출연 정지’를 결정하면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이미 계약이 된 지난달 22일 방송분 이후 유씨와의 출연 협의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난희는 지난 2월 4일 화장품 판매 방송을 이어가던 중 사망한 개그우먼을 언급했다. 유난희는 “모 개그우먼이 생각났다. 이걸(줄기세포 배양 화장품)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했다. 유난희가 언급한 개그우먼은 생전 피부 질환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이후 파장이 일었다. 고인이 된 개그우먼의 아픔을 상품 판매에 이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방심위에는 유난희의 발언과 관련해 다수의 민원이 접수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앞서 욕설 방송으로 물의를 빚은 쇼호스트 정윤정 또한 ‘무기한 출연 정지’를 당했다. 정윤정은 ‘완판 쇼호스트’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을 정도로 이력이 화려하다. 그러나 경솔한 발언으로 한순간에 무너졌다.
정윤정은 지난 1월 28일 방송에서 판매하던 화장품이 매진 기록을 세웠음에도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욕설을 뱉었다. 해당 방송 뒤에 편성된 여행 상품 방송은 정해진 시간만큼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윤정은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고 했다.
제작진이 정정을 요구하자 “어떤 부적절한 언행을 했죠? 까먹었어.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올 수 없나”라고 실언을 이어갔다.
뿐만이 아니다. 방송 후 비판 여론이 일자 정윤정은 “싫으면 내 방송 안 보면 된다”며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논란이 번졌다.
결국 현대홈쇼핑은 정윤정에 대한 방송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을 처분했다.
업계 최고 연봉, 판매 여왕, 1군 쇼호스트라고 불리던 두 사람은 입으로 흥했고, 그 입으로 망하고 말았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유난희·정윤정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