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결혼지옥’ 물불부부가 ‘당결안’을 통해 여전한 부부갈등을 고백했다. 아내가 “남편에게 멱살이 잡혀 경찰까지 출동했다”고 폭로했다면 남편은 “발단은 아내”라고 소리 높였다.
18일 SBS PLUS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에선 2기 부부들의 첫 만남이 펼쳐졌다.
‘노랑 부부’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물불부부’로 솔루션을 받은 이들로 이날 ‘당결안’ 카메라 앞에 선 아내는 “사실 그 방송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는데 ‘결혼지옥’으로 많은 게 해소되긴 했다. 다 드러내니 후련한 게 있더라”고 말하면서도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면 좋은데 남편은 여전히 화가 나면 멱살을 잡는다. ‘때릴 거면 때려. 오빠만 손해야’ 하다가 또 경찰이 왔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남편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예전과 비슷한 일이 반복되다 보니 부부만의 모습을 살펴보는 기회를 갖고 싶었다”며 ‘당결안’ 출연 동기를 전했다.
이날 부부 상담 전문가를 만난 아내는 “최근 남편과 크게 다퉜던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남편과 쉬는 날이 겹친 적이 있다. 나는 신나서 아울렛에 가자고 했는데 남편이 ‘넌 돈 쓸 궁리만 하느냐’고 하더라. 나도 기분이 나빠서 ‘우리 집이 여유롭지 않은 게 내 탓이야? 오빠 탓이지’라고 했다”고 답했다.
나아가 “그걸로 터져서 (남편이) 현관문에서 안방까지 달려오더니 내 멱살을 잡았다. 내가 조금이라도 투덜거리면 ‘너 진짜 이상한 애야’라고 하니 내가 정말 이상한 사람인가 싶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한 남편의 반응은 어떨까. 남편은 “다 사실이다”라고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인 문제로 다툼을 했다. 아내 입장에선 자꾸 내가 터진다고 하는데 본인이 계속 나를 긁는다. 선을 자꾸 넘는다. 투덜거리는 수준이 아니다. 경고를 해도 계속 하다 보니 나도 선을 넘게 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치킨집을 운영 중인 결혼 14년차 파랑 부부도 출연했다. 아내의 고민은 남편의 과한 스킨십.
아내는 “남편이 애정결핍인가 싶을 정도로 스킨십을 한다. 그렇다고 다정한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자야 하는데 자꾸 만지니 잠을 잘 수가 있겠나. 내가 편히 쉴 수가 없다”라고 토해냈다.
이에 남편은 “이 문제로 이혼 얘기도 나왔다. 치킨집 차리기 전에는 월말 부부였는데 한 달 내내 일을 하다가 만나서 스킨십을 하는 건데도 피곤하다면서 넘어가더라. 부부관계 횟수도 계속 줄었다”라고 항변했다.
이어 “후에는 애도 많으니 묶고 오라고 해서 바로 정관수술을 했다. 그런데도 안 되더라. 나는 돈만 버는 기계인가 싶었다”고 한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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