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과 2인자 정조은의 실체가 ‘PD수첩’을 통해 폭로됐다.
18일 MBC ‘PD수첩’은 JMS 교주와 공범자들에 대해 다뤘다.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JMS의 실체가 폭로된 가운데 홍콩 출신의 피해자 메이플은 “사실 방송에 나온 건 10분의 1정도다. 그래도 어머니는 못 보겠다며 우셨고, 아버지는 내게 미안하다고 하셨다. 홍콩에서도 뉴스가 크게 터져서 여러 모로 걱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메이플의 용기 있는 고백에 수많은 이들을 구했다는 응원이 쏟아졌지만 정작 메이플은 ‘나는 신이다’ 이후 직장을 찾기 어려워진 상황. 그는 이 같은 불이익을 감수하고 얼굴을 공개한데 대해 “만약 내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면 그쪽에서 거짓말이라고, 사람을 썼다고 했을 거다. 그러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겠나. 내가 한 말이 진실이라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책임감을 전했다.
JMS 교주 정명석은 현재 대전지방법원에서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으로 그는 지난 2009년에도 동종의 혐의로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았던 바.
이후 정명석은 2018년 출소했고, 메이플을 비롯한 피해 여성들은 그가 복역 중일 때 전도돼 피해를 입었다.
범죄자인 그를 메시아로 만든 건 JMS의 2인자인 정조은(본명 김지선)이다. JMS 대표 교회에서 담임 목사로 활동했던 정조은은 정명석의 감옥살이를 예수의 십자가로 미화하며 그를 예수의 재림인 메시아로 만들었다.
정조은은 정명석의 중국 도피 시절에도 사도로 불리며 메신저 역할을 했다. 여기에 또 하나. 젊은 여성들을 유인해 성상납을 주선하는 것도 그의 역할이었다. 전 JMS 신도 김영은 씨는 “정조은은 여자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고 그렇기에 정명석이 만족했다. 한국에서 불려간 여신도 중엔 미성년자도 있었다”고 밝혔다.
반 JMS 활동가 김도형 교수는 “정명석의 신임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내국인 외국인 구분하지 않고 예쁜 여성들을 추려서 정명석에게 면회를 시킨다. 정명석 입장에선 ‘예쁜 여신도를 잘 관리하고 있구나’하며 신뢰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조은이 상납의 대가로 호위 생활을 영위할 때 신도들을 헌금을 내고자 대출을 받기도 했던 터. 이날 경찰조사를 마치고 나온 정조은은 “여신도 성상납 한 거 맞나? 피해자분들에게 하실 말씀 없나?”라는 제작진의 물음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교수는 “이제 저 집단이 범죄를 못하게 하려면 성범죄 공범자 조력자들을 모조리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 불법적인 자금도 수사해서 처벌하지 않으면 저 집단은 우리 사회와 계속 같이 가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PD수첩’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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