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가수 홍진영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를 향한 시선이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한 누리꾼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홍진영으로부터 도움 받은 일을 공개했다. 그는 홍진영이 자신의 아내와 아이를 위험에서 구했다고 말했다.
누리꾼은 “아내가 홍진영의 ‘찐팬’이었다. 사는 곳 인근에서 열리는 벚꽃 축제에 홍진영이 온다는 말을 듣고 아내, 아이와 함께 벚꽃 축제에 갔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공연이 끝나갈 무렵, 누리꾼 가족은 홍진영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마음에 주차돼 있는 차량 근처로 이동해 기다렸는데 갑자기 인파가 몰리면서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홍진영은 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을 빠르게 차에 태웠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후 내려줬다. 누리꾼은 “아이는 아빠가 못 탔다고 울고불고했다. (홍진영이) 아이를 달래준다고 선물도 주셨고 아내가 감동받아서 울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0년, 홍진영은 석사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여 자숙 기간을 가졌다. 그는 2009년 8월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 그로부터 11년이 지나 해당 논문이 표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홍진영의 논문 표절률은 74%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홍진영은 2020년 12월 18일,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라고 털어놨다.
홍진영은 이어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거짓으로 비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제가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라며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은 사랑을 갚아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홍진영의 대중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이유는 앞서 표절 의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라며 의혹을 부인해왔기 때문이다.
1년여 자숙 기간을 가진 뒤 2022년 4월 6일 신곡을 발표하면서 컴백했지만 환영을 받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MBN ‘불타는 트롯맨’ 출연, 리메이크 싱글 ‘술 한잔 해요’ 발표 등 활동을 이어왔지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이번에 뒤늦게 알려진 미담으로 식어버린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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