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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 고백한 원슈타인 “친구 따돌림 지켜만 봐 괴로웠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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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래퍼 원슈타인(28)이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래퍼 원슈타인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원슈타인은 “혼자 있을 때 의자와 벽을 주먹으로 친다. 그 순간에는 두려움이 없다. 녹음이 잘 안 되면 헤드셋을 던지고, 벽을 주먹으로 쳐야 기분이 풀린다”며 폭력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밝혔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살면서 화를 낼 수 있지만, 적당한 게 중요하다”며 분노 조절이 어려운지 물었다.

원슈타인은 “화를 내도 타당하다고 느끼면 한꺼번에 분출된다”고 답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있을 때는 화를 내지 않고, 혼자 있을 때 폭력성을 보인다고.

오은영 박사는 원슈타인이 자해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분노의 감정을 자해로 해결하는 건 가슴 아픈 일”이라며 “지금은 주먹으로 치지만, 나중에는 운전하다가 박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원슈타인은 스스로에게 실망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던 친구가 있었다. 저는 옆에서 보고만 있었다. 제가 말릴 수 있는 친구가 따돌림에 가담했을 때도 관계가 틀어질까 봐 가만히 지켜봤다”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그는 갑자기 눈물을 흘리더니 “한번은 그 친구가 그네에 앉아 있었는데, 그 친구의 남동생이 와서 자기 누나한테 돌을 던지더라. 동생도 누나를 같이 괴롭히는 것처럼 보였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오은영 박사는 “누군가 폭력을 당할 때 어쩔 수 없이 옆에 서 있는 사람이 있다. ‘무죄의 방관자’라고 표현한다”며 “직접적으로 해를 가하진 않았지만, 그때 느끼는 무력감은 말할 수 없이 크다. ‘나도 피해자가 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다.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도 생긴다”고 위로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원슈타인은 자신도 학교 폭력 피해자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무섭고 거친 애들이 저를 주먹으로 ‘퍽’ 쳤다. 가볍게 때린 게 아니였다”며 “항상 학교에서 잠을 자려고 했다. 자는 사람은 안 건드릴 것 같았다. 자고 일어났는데도 수업이 남아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학생 때는 학교가 사회의 전부지 않냐. 세상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저를 전담했던 친구는 한 명이었다. 저를 레이더망에 둔 친구는 너무 많았다. 20~30명은 됐다. 틈만 보이면 바로 도망갔다. 돈을 뺏겨본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학교폭력 교실은 지옥이다.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괴롭힘과 따돌림 등은 밀폐된 교실 안에서 매일 반복된다. 한 사람의 자아상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살아갈 힘을 뺏는다”며 “그래서 학교폭력은 명백한 범죄”라고 설명했다.

이어 “괴롭힘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무너뜨린다. 심리적 지배를 가하기 때문”이라며 “피해자는 매일 겪다 보니 ‘정말 내가 쓰레기인가’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담담하게 얘기해도 당시 받았던 상처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원슈타인은 자신이 왜 학교 폭력을 당한 것 같냐는 물음에 “체구가 작긴 하지만, 절 괴롭힌 친구들이 다 저보다 크진 않았다. 제가 반항하지 않고, 대처를 소극적으로 해서 만만해보였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직도 가해자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가해자의 서사를 이해하려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자존심이 상하고, 수치심이 들어서 그런 거다. 지나친 긍정은 왜곡이다. 좋게만 바라보는 게 긍정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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