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병역 의무 회피로 나란히 재판에 넘겨진 래퍼 라비와 배우 송덕호에게 각각 징역 2년, 1년이 구형됐다.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김윤희 판사는 병역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송덕호에 대한 첫 심리를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지만 자백하는 점을 고려해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송덕호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송덕호는 지난 2021년 4월 병역브로커 구 모 씨에게 돈을 지급하고 허위 뇌전증으로 병역을 면탈하려고 했다. 그는 의사에게 뇌전증을 앓고 있는 것처럼 증상을 꾸며 병역진단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는 라비는 송덕호보다 높은 형량을 구형 받았다. 지난 1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 심리로 진행된 1차 공판에서 검찰은 라비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장기간에 걸쳐 병역 이행을 연기하고, 결국 범행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며 “구체적 증거 제시하기 전에는 변명 또는 부인으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라비 또한 허위 뇌전증으로 병역 의무를 회피, 면탈하려고 했다. 라비는 병역진단서를 받아내기 위해 “별 이상이 없다”고 진단한 의사에게 약물 처방을 요구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한편, 송덕호는 지난 2018년 연예계에 데뷔, ‘호텔 델루나’, ‘슬기로운 의사생활’, ‘모범택시’, ‘D.P.’, ‘일당백집사’ 등에 출연했다. 라비는 지난 2012년 그룹 빅스로 데뷔했으며 2019년 힙합 레이블 그루블린을 설립해 다양한 음악활동으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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