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지난밤 장문의 글로 그동안의 분통을 쏟아낸 가운데 기자 실명을 공개하며 저격한 내용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2023년 4월 13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서는 ‘결국 터져버린 이승기.. 기자 실명 저격 왜 그랬을까요?’라는 주제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기자 출신 이진호는 “지난 밤 이승기가 장문의 글을 올려 연예가를 뒤흔들었다”며 “특히 기자 이름을 실명으로 공개하며 저격한 내용이 눈길을 끈다. 이승기가 왜 이런 글을 썼을까”라고 의문을 표했습니다.
그는 “최근 취재로 이승기가 그와 같은 글을 쓸 줄은 알았지만, 신혼여행 중인 싱가포르에서 올릴 글은 아니었다. 이승기가 참아왔던 심경을 갑자기 드러내도록 행동하게 한 직접적인 트리거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진호는 “이승기는 그와 같은 심경글을 준비하고 있었다. 최근 이승기 견미리 행보가 그랬다. 최근 견미리는 남편에 대해 기사를 쓴 5개 매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4개 매체는 정정보도로 협의됐고 1개 매체는 형사고소를 택했다. 이승기가 심경글을 올리기 위한 명분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 글을 싱가포르에서 올릴 예정은 아니었다”며 “이승기의 심경 변화를 일으킬 일이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진호는 “바로 자신에 대해 꾸준히 비판 기사를 써온 한 기자의 실명을 공개하며 그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승기의 글을 보면 ‘후크라이팅’ 표현이나 괄호치고 (세전), 대중들이라고 흔히 잘못쓰는데 정확한 표현인 대중, 문장부호와 맞춤법, 글의 흐름이 언론전문가가 손을 봐준 글이 확실하다”며 준비해온 글임을 전했습니다.
이어 “미정산금 50억원(세전), 장인어른에 대한 오보, 기자들의 보도 행태, 후크라이팅이라고 표현한 후크와 일화, 이다인과 헤어지라고 했던 지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결혼 심경 등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며 본인이 비판 당할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올리수 밖에 없던 이유, 참고 참았던 분노가 한 기자를 통해 터졌다”고 했습니다.
이진호는 “해당 매체와는 정정보도로 협의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가져갔지만, 그 이후에도 해당 기자가 계속해서 비판 기사를 쓰자 이승기가 참지 못했던 것”이라며 “내가 만약 이승기의 측근이었다면 심경 글을 올리지 못하게 말렸을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터질게 터진게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괜히 주변에서 말리는게 아니다. 이미 피해자가 있는 시점에서 끝난거다.” ,”어쨌건 감방가고 사기쳐서 피해자가 많은게 사실인데.. 저런글 올리는거 자체가 더 비호감.. 후크에 당한 본인은 억울한거고 견미리 남편한테 당한 피해자들은 억울하지 않은것인지.. 그냥 조용히 비공개결혼식 하고 조용히 살면 될것을.. 진짜 비호감” 등으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승기, “답답했다”며 억측 반박·호소…여론 되돌릴까
한편 이승기는 장문의 글을 통해 이다인의 처가집 이슈와 결혼 이후에도 시달리는 비난과 조롱과 악플, 전 소속사 후크 이사와의 말 못한 비화, 장인어른에 대한 비호까지 참아왔던 생각을 토해내듯 모두 쏟아냈습니다.
2023년 4월 12일 오후 이승기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게시글 두 개를 올렸습니다. 이승기는 지난 7일 배우 이다인과 결혼했습니다. 지난해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을 시작해 고액 기부, 결혼 소식까지 다양한 이슈의 주인공이었던 이승기의 새 출발이었습니다.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이승기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혼식의 축가, 사회가 공개되기도 했고 ‘결혼식 총괄 담당’을 맡은 배우 손지창의 소식도 있었습니다. 나아가 이다인의 언니이자 배우 이유비의 결혼식 하객 패션, 후크 엔터테인먼트에 함께 소속되어 있던 스승 이선희와 선배 이서진이 청첩장을 받지 못했다는 보도, 혼전 임신 의혹, 축가 배경 영상의 PPL 의혹까지, 이승기와 이다인의 결혼식은 온갖 의혹과 비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글을 통해 이승기는 “지난해 전 소속사로부터 받은 미정산금 50억 원(세전)을 전액 기부했을 때 분에 넘치는 대중의 칭찬을 받았다. 많은 분이 응원과 용기를 주셨다. 대략 2개월 정도 칭찬 속에서 살았던 것 같다”고 돌아보며 “아내 이다인 씨와 결혼을 발표한 다음, 분위기는 반전됐다. 하지만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언제나 대중이 옳다고 믿는다”는 이승기는 “그런데 가끔 억울할 때도 있다”며 자신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들을 언급했습니다. 이를 “대중이 잘못 알고 있을 때”라고 표현했습니다.
‘주가조작으로 260억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이다인의 양아버지이자 장모인 견미리의 남편에 관한 의혹에 대해 “명백한 오보다. 전혀 근거가 없다. 해당 뉴스를 보도한 매체는 어떤 것도 증명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언론사의 정정보도 내용까지 첨부했습니다.
이승기 “비하·조롱 힘들어…이다인이 부모 선택했나”
결별한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일화도 공개했습니다. “어느 날 후크의 모 이사님이 나를 불렀다”고 운을 뗀 이승기는 회사가 자신을 겁주기 위해 벌인 사건을 언급하며 “후크는 그렇게 나를 길들였다. 일명 후크라이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글은 다음 게시글로 이어졌습니다. ‘처가 이슈로 인해 터져 나오는 기사의 홍수 속에서 상처 받은’ 팬을 위한 사과였습니다. “지인들조차 이별을 권했다”는 이승기는 “내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니다. 답답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결심하고 ‘앞으로 우리가 갚으며 살아가자’고 약속했다고.
축의금 기부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견미리는 딸과 사위의 결혼식 축의금을 특정 재단을 통해 사회 소외계층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기부처조차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단체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이승기는 “이승기와 이다인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 전액을 취약계층의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 기금으로 사용하려고 한다”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승기, “답답했다”며 억측 반박·호소…여론 되돌릴까
긴 글을 통해 자신과 이다인, 견미리를 둘러싼 의혹들에 답했습니다. “20년 동안 연예인으로 살며 이렇게 감정을 담아 말한 적이 없다”는 그는 “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을 하고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하와 조롱 섞인 뉴스로 많이 힘들었다”고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끝으로 그는 “이승기의 결혼을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지켜봐 달라. 이다인과 함께 나누며 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가수로 출발해 대표곡을 여럿 배출했습니다. 연기를 시작해 대표작도 줄줄이 쌓았습니다. 예능이면 예능,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까지 지난 약 18년간 이승기는 도전하는 분야마다 두각을 나타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자 연예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만큼 그를 향한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을 받아 살아갑니다. 이승기도 마찬가집니다. 이승기의 신곡, 신작, 법적 분쟁, 연애, 결혼까지 대중의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 그가 억울한 심경을 꾹꾹 눌러 담아 쓴 고백이자 호소문입니다.
구구절절 써내려간 이승기의 해명과 호소는 통할까요. 부부가 보여줄 행보에 대한 반응과 결과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선택은 대중에게 달렸습니다. ‘결혼을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는 그리고 ‘아내 이다인과 갚으며 살아가겠다’는 그의 약속은 과연 여론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실제 이승기의 호소와 심경글은 어떤 이에게는 이해와 동정으로 어떤 이에게는 또 다른 비판거리로 또 한번 여론이 나뉘고 있습니다. 연예계 생활 20년간 평생 반듯한 이미지로 살아왔던 이승기가 결혼으로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부부가 된 이승기와 이다인은 각자 본업에 매진합니다. 이승기는 영화 ‘대가족’ 촬영 중이며 JTBC 아이돌 오디션 ‘피크타임’ MC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내달 4일에는 아시아 투어를 시작합니다. 이다인은 하반기 방송하는 MBC ‘연인’에 출연합니다. ‘열일’을 예고한 부부의 행보는 대중의 관심과 사랑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분야입니다.
[저작권자 ⓒ살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 및 보도자료 qrssaw@naver.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