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호랑이 시어머니 캐릭터로 활약한 배우 곽정희가 외국인 며느리와 동거하고 있는 사연을 공개했다.
13일 MBN ‘특종세상‘에선 배우 곽정희가 외국인 며느리를 본 사연과 아들 부부와의 동거기가 공개됐다.
부부 갈등을 다룬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서 시어머니 역할로 활약한 곽정희는 “저한테 못된 시어머니라는 타이틀을 만들어 준 작품이다. 말도 못하게 욕을 먹었다. 며느리한테 잘하라고 철썩철썩 때리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아들과 20살 나이차가 나는 베트남 며느리를 봤다는 곽정희. 아들이 사업차 베트남에 갔다가 사랑에 빠졌고 3년의 연애 끝에 지난해 결혼에 골인했다고. 베트남에서 신혼을 즐기다 한달 전 한국에 들어왔다는 부부. 곽정희는 며느리의 손을 꼭 잡고 시장을 다녔다. 곽정희는 “우리 며느리가 딸 같아서”라고 며느리 사랑을 드러냈다.
곽정희는 “아들이 베트남을 사업가 간다고 했을 때 ‘엄마는 외국인이라도 상관없다.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국제결혼해도 상관없다’고 했다. 왜냐면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혼자 끙끙 앓을까봐 아들한테 안심을 시키느라 미리 이야기를 했다. 마침 베트남 아가씨를 사귀게 되고 착하고 반듯하게 자란 아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했다”라고 베트남 며느리를 맞게 된 사연을 언급했다.
보약을 챙겨 먹이며 아들 부부의 건강까지 신경 쓰는 곽정희는 아들 부부가 어서 2세를 낳았으면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곽정희는 “제가 이혼하고 아이들 둘을 맡았다. 이때까지 거의 40년 가까운 삶을 살아오면서 제 자식이 없었으면 버티지 못했을 것 같다”라며 며느리 역시 타국에서 외롭지 않게 아이를 낳아 얼른 정을 붙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1972년 탤런트 데뷔해 인기 여배우로 활약했던 곽정희는 남편과 결혼을 했지만 결혼생활은 행복하지 않았다고. 경제력이 없는 남편과 결혼 6년 만에 이혼을 선택하게 됐다는 곽정희는 이혼녀라는 이유로 캐스팅이 되기 쉽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곽정희는 그럼에도 두 아이와 함께 생활을 해야했다며 “온갖 역할, 동네 아낙이고 뭐고 배역을 안 가리고 일했던 것 같다. 밤에는 돈을 벌기 위해 밤무대를 뛰었다. 거의 애들을 제 손으로 돌보지 못했던 그런 시절이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혼을 부끄럽게 여겼던 국회의원 출신 아버지마저 딸과의 인연을 끊었지만 다행히 친정어머니가 두 아이를 키워준 덕에 힘든 세월을 견딜 수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극중에선 호랑이시어머니 캐릭터로 활약했지만 곽정희는 자신도 고부갈등을 경험했기에 누구보다 다정한 시어머니가 되어주겠다고 결심했다고.
월남쌈을 만들며 요리실력을 뽐내는 며느리 옆에서 요리법을 배우는가 하면 아직 한국어에 서툰 며느리 옆에서 한국어 공부를 도와주며 며느리를 챙기는 세상 다정한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 출신 며느리는 “어머니랑 같이 사는 게 정말 행복하다. 다른 나라에 와 있지만 어머님이랑 사는 게 진짜 가족처럼 느껴져서 외롭지 않다 .그리고 같이 살면 심심하지 않고 서로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어머님이랑 같이 사는 게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시어머니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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