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생각 없어”…당당하게 ‘비혼주의자’임을 밝힌 여배우들의 소름돋는 정체
현대 사회에서 결혼은 더 이상 필수가 아닌 선택의 영역이 되었습니다. 허나 아직까지 소위 결혼 적령기의 연령대에 있는 미혼 남녀들은 관련 질문들을 피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 이는 대외활동이 잦은 연예인들에게 더욱 두드러지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예인들 중에는 자신의 결혼관이 비혼임을 당당하게 밝혀 팬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결혼보다는 자신의 커리어와 삶을 더욱 개척하고자 하는 연예인들, 과연 누가 있을까요?
54세 김혜수… “환상도 두려움도 없어”
1970년생 올해 나이 54세인 배우 김혜수는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하자마자 하이틴 스타로 발돋움하며 현재까지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연기력이 출중하고 예능감도 좋은 데다, 팜므 파탈 성향부터 진지하고 심각한 정극 연기, 무서운 악역, 능청스럽게 망가지는 개그 캐릭터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어 그간 ‘짝’, ‘국희’, ‘장희빈’, ‘직장의 신’, ‘시그널’, ‘타짜’, ‘도둑들’, ‘관상’ 등 수많은 히트작에서 활약해온 바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김혜수는 3대 영화상 주연상 5회, 3사 연기대상 3회, 백상 TV부문 최우수연기상 2회 등을 수상하기도 했었고, 지금까지도 현역으로써 국내 여성 중견 배우 중 주연으로 활동하는 몇 안 되는 독보적인 스타에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혜수는 과거 영화 ‘도둑들’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이 비혼주의임을 밝힌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해당 영화에서 최동훈 감독이 김혜수에게 “결혼은 안 할 거야?”라고 물었는데, 김혜수는 “상상도 하지 마라”면서 “누군가의 여자로 사는 것도 좋지만 내 이름 석 자를 빛내며 멋지게 사는 것이 좋다”라고 답했었습니다.
이후 다른 인터뷰 자리에서도 김혜수는 “혼자 살아서 혹은 나이를 먹어서 외롭지는 않다. 의외로 괜찮을 때도 많다”라며 “결혼은 개인에게 특별한 선택이고 제가 정말 하고 싶으면 할 일, 그 정도로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2021년 KBS ‘한국인의 밥상’에서도 “독신주의자도 아니고 결혼에 대한 환상도 두려움도 없다”며 “결혼은 정말 하고 싶을 때 할 생각인데 아직 크게 와 닿지 않는다”라고 밝힌 김혜수는 2023년 오늘까지도 그 누구보다 화려하고 당당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37세 문근영… “얽매이고 싶지 않아”
1987년생 올해 나이 37세인 배우 문근영은 1999년 대역 배우로 처음 연기에 발은 디딘 후, 2000년 ‘가을동화’에서 송혜교의 아역으로 나오며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후 2001년 ‘명성황후’, ‘아내’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고, 2003년 ‘장화, 홍련’과 2004년 ‘어린 신부’를 대히트 시키면서 국민 여동생 이미지로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문근영은 특유의 동안 외모와 귀여우면서도 성숙한 연기력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았는데, 이를 통해 ‘바람의 화원’, ‘신데렐라 언니’, ‘청담동 앨리스’, ‘사도’, ‘유리정원’ 등의 다양한 작품에서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거 한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서 문근영은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 결혼하면 안 될 것 같다”라며 “결혼한다면 상대와 그 가정에 오히려 피해를 줄 것 같고 어디에도 얽매이고 싶지 않다”라고 밝힌 바 있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문근영은 아역 배우 시절부터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와 상당한 ‘워커홀릭’적인 기질을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결혼보다는 일에 집중하고자 하는 성향을 잘 드러낸 것이었는데,
한편 문근영은 KBS ‘해피선데이’에서 이상형을 언급하며 “첫 번째는 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많았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제가 무엇을 해도 나만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55세 김완선… “결혼 안 한 거, 잘한 일”
1969년생 올해 나이 55세인 가수 김완선은 1983년 인순이의 백댄서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후, 1986년 1집 앨범을 발표하며 단번에 인기 가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김완선의 춤과 퍼포먼스, 파격적인 의상, 카리스마, 표정 연기 등은 당시 연예인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섹시한 콘셉트들이었기에 한국의 마돈나라는 수식어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인기 원톱 여가수라 불릴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던 김완선은 이후 ‘나홀로 뜰앞에서’, ‘리듬 속의 그 춤을’, ‘나홀로 춤을 추긴 너무 외로워’, ‘기분 좋은 날’, ‘나만의 것’ 등 내놓는 모든 곡들을 히트시키며 명성을 떨쳤습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었던 김완선의 커리어는 2000년대가 되어도 그칠 줄을 모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김완선은 과거 SBS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연애 자체에 관심이 없냐”는 질문에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 결혼을 안 한 거다”라며 “결혼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나한테는 잘 맞지 않을 것 같고, 만약 했다면 다른 사람 인생을 불행하게 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라며 소신을 밝힌 바 있었습니다.
또한 2022년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마지막 연애가 10년이 되었다”라며 “그런데 나는 연애를 잘 모르겠다. 잘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어 “나는 연애를 할 때 행복하다는 느낌보다는 좀 나하고 잘 안 맞는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하기도 했었습니다.
거기에 “나의 결혼관은 확실하다. 비혼보다는 결혼이라는 제도가 안 맞는 것 같다. 나의 이상형이 내게 접근한다면 연애는 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까지 했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은 만큼 김완선은 여전히 지속적인 가수 활동과 함께 수제 초콜릿 사업을 실행하는 등 외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9세 김숙…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
1975년생 올해 나이 49세인 코미디언, MC 김숙은 1995년 KBS 공채 12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하면서 얼굴을 알렸습니다. 활동 개시 후 7년 동안은 별다른 활약이 없었지만, 2002년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에서 따귀소녀로 인기를 얻으며 스타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SBS ‘웃찾사’에서 ‘난다김’이란 복부인 캐릭터로 해당 프로그램의 최전성기를 이끌었고, ‘동상이몽’, ‘연애의 참견’, ‘옥탑방의 문제아들’, ‘구해줘! 홈즈’, ‘톡파원 25시’ 등 수없이 많은 히트작들에 출연하며 여지없이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이로 인해 2010년대 들어 예능계가 남초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활발하게 방송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40대 여성에 등극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숙은 과거 한 방송의 비혼을 주제로 한 대화에서 “결혼을 못 하는 게 아니라 불편해서 안 하고 있는 것뿐이다”라며 “결혼을 절대 안 하려는 것도 아니지만 꼭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라고 주관을 이야기한 바 있었습니다.
‘숙크러쉬’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평소 뚜렷한 주관으로 유명한 김숙은 다른 방송에서도 “결혼 안 하면 축의금으로 뿌린 돈이 아깝지 않냐”라는 질문에 대해 “거둬들이려고 준 게 아니라 그들의 행복을 빌어주려 주는 거다”라며 호쾌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소신을 지키며 사는 모습이 멋있네요”, “결혼은 선택이지만 안 한 게 조금 아쉬운 분들이 있는 것도 사실”, “각자의 사정이 있겠죠?”, “결혼 대신 커리어적으로 성장하는 장면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결혼은 자유니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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