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밖에 안남는다”…걸그룹 멤버, 소속사 수익 분배 형식 폭로하자 모두 경악했다
한 번 성공하면 부와 명예를 쥘 수 있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너도나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화려한 모습 속 숨겨진 수익구조가 밝혀지며 모두의 이목이 끌리고 있습니다. 이에 그룹별 수익 분배 형식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은 흔히들 ‘신흥 재벌’이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아이돌이라는 직업은 특성상 어린 나이부터 연예계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사실 모든 그룹이 뜨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입 분배는 예민한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겪기 힘든 ‘그룹의 수익 분배’는 모두에게 호기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현재 수입 방식은 하나가 아닌 여러개라고 합니다.
소속사별 수입구조와 계약기간
소속사 별로 계약기간은 상이했는데 SM, JYP, FNC는 7년, YG, DSP는 5년입니다. SM은 원래 ‘계약 체결일로부터 13년’ 또는 ‘데뷔일로부터 10년 이상’이었다고 하는데요. 2010년에 공정위로부터 시정 조치를 받아서 7년으로 바꾸게 된 것입니다.
모든 회사가 손익분기점 이하에도 일정량의 수익을 분배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FNC는 손익분기점 이하면 수익 분배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에 FNC 소속 아티스트였던 주니엘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 회사는 손익분기점을 안 넘으면 돈을 안 준다. 빚만 늘어난다”고 털어 놓은 바 있습니다.
수익 분배도 국내외 별로 달랐는데 국내 수익은 음반초기, 음반재계약, 행사에 따라 각각 다르게 분배됩니다. 대부분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50:50 또는 60(회사):40(가수)으로 정산하고 있습니다.
FNC는 음반초기 국내수익의 70%, SM은 95%를 회사가 가져가는데 SM의 경우 유수의 회사 작곡가가 많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YG는 음반초기 국내수익은 회사가 30, 가수가 70이였으며 음반 재계약 후에는 40:60의 비율로, 5대 기획사 중 가수에게 돌아가는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다른 회사는 국내 수익에 이어 해외 수익 역시 50:50으로 정산되고 있지만, SM은 회사가 30, 가수가 70의 수익을 가져갑니다.
하지만 소속사가 더 많이 가져간다고 해서 소속사가 다 가져가는 것은 아니였는데 제작사 40%, 작곡 ·작사가 9%, 유통사 46% 로 나뉜다고 합니다.
단체 활동만 공동 분배하는 소속사
아티스트와 소속사별로 수입을 나눈 후, 아이돌 그룹일 경우 멤버별로 수익을 또 분배해야했는데요.
SM, YG 등의 회사들은 단체 활동 이외의 수익은 모두 개별 분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방식은 개개인에게 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단체 활동 이외에 끼가 많은 멤버들에게 유리하므로 연차가 많은 그룹에게 적절한 방식입니다.
과거 큰 인기를 얻었던 보이그룹 인피니트 역시 단체 활동만 1/N로 나누고 개별 활동은 각자 정산하기 위해 이 방법을 채택했는데요.
하지만 멤버들 모두 개별 활동보다 팀 활동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팀워크가 상할 일은 없다고 하는데요. 초기부터 협의를 통해 결정된 일이기에 원칙을 지켜나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많은 기획사가 채택하고 있는 ‘슬라이딩 시스템’
또 슬라이딩 시스템은 활동이 몇 년 지난 후 상황에 맞게 계약을 바꾸는 시스템을 말하며 현재 대부분의 기획사들이 채택하는 방식입니다.
그 예로 JYP 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가수들은 모든 수입에 대해 공동 분배를 원칙으로 했으나 현재는 개인 활동을 각자 정산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합니다. 미쓰에이의 경우에도 수지가 점점 개인 활동이 많아지면서 각자 정산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는 대형 기획사에서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 장미여관의 멤버 육중완은 과거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수익 구조에 대해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멤버들 중 가장 수입이 많았던 그는 장미여관이 수익을 똑같이 5등분 하게 되면 불만이 생기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수익을 받은 후 5등분 하니 세금을 많이 내게 되어 바꾸었다고 대답했습니다.
기여도에 맞게 분배하는 소속사도 있었다
단체 활동은 1/N, 개인 활동만 나누는 소속사와는 달리 FNC 엔터테인먼트인 경우 AOA는 수익을 나누긴 하지만 차등 분배를 한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분배하는지 알려진 바는 없지만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멤버들과 약간의 분배가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설현의 발언이 있었는데요.
완전히 똑같이 나눈다는 말이 없는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의 차등 분배를 두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또 같은 소속사의 씨엔블루도 처음에는 개인 방송 출연까지 1/N을 했는데 이후로는 자신이 번 수익에 비례하여 정산을 하게 되었습니다고 합니다.
이는 곧 슬라이딩 시스템을 활용한 차등 분배라고 볼 수 있으며 활동 초반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함께 팀을 알리는 노력의 값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무조건적인 공동 분배 채택
하지만 팀 멤버별 개인활동을 고려하지 않고 완전한 공동 분배를 채택하는 소속사도 있었는데 최근 3대 기획사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그 주인공입니다.
소속 가수였던 포미닛과 비스트, 현재 활동하고 있는 비투비와 같은 레이블이었던 에이핑크 모두 공동 분배였는데요. 특히 구 비스트는 연차가 쌓인 후 바꾸려고 해보기도 했지만 결국 합의하에 1/N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EXID도 수익을 모두 공동 분배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아이돌 중 가장 최근까지의 수익 분배까지 알려져 있는 그룹입니다.
실제로 이들은 과거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 중인 솔지와도 일부를 나누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동분배 어떻게 하냐 신기하네”, “멤버들끼리 의리가 돈득해야할듯”, “소속사별 수익분배형식이 다 다르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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