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세 번의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호란(본명 최수진)이 복귀 시동을 걸자 대중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동종 범죄를 세 차례 벌인 호란은 대중으로부터 ‘삼진 아웃’을 당한 셈이다. 최근 스타들이 법원의 심판을 받는 일이 잦아지면서 대중은 은근슬쩍 ‘복귀각’을 재는 스타들의 행보에 촉각을 세우고 지켜보는 상황이다.
지난 9일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 출연한 ‘펑키한 여우’의 정체가 호란으로 밝혀졌다. 호란은 복면을 쓰고 3라운드 무대까지 올랐다. 호란은 “따뜻한 응원 덕에 용기를 냈다”며 “곧 새로운 싱글 발표를 앞두고 있다. 조만간 공연으로도 인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복면가왕’ 측은 ‘무대에서 다시 만나요’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논란은 방송 이후 불거졌다. ‘복면가왕’ 시청자 게시판에는 호란의 복귀를 도운 방송사를 규탄하는 항의글이 쏟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호란은 각각 2004년, 2007년, 2016년 총 3번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이력이 있다. 특히 2016년 호란은 음주 운전으로 청소 차량을 들이받아 환경미화원에게 전치 2주 부상을 입혔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복면가왕’ 제작진은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겠다”며 “현시대의 정서를 세심히 살펴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김새론은 ‘갱생 불가’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자숙 기간 중 거짓 아르바이트 의혹, 홀덤 펍 목격담 등이 전해지면서다. 이렇자 김새론은 본업인 연기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진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김새론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필로폰 상습 투약으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는 구속돼 옥살이를 하던 중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려고 한 정황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돈스파이크는 9차례에 걸쳐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 구입, 총 14차례 투약, 약 20g 상당의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혐의로 인해 돈스파이크가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었던 식당오픈이 무산된 바 있다. 그런 그가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대중을 분노케 했다.
스타들은 사법기관의 처벌과 대중의 엄벌을 동시에 받는 위치에 있다. 연예계 활동 중 벌인 범죄는 물론 이전에 일으켰던 문제까지 끌어올려 단죄한다. 무엇보다 최근 연예계에서 음주운전, 마약, 학교폭력 등 문제가 잇따라 이슈가 되면서 사안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더 이상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거야’라는 문장이 통하지 않는 시대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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