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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현미, 오늘 동료·가족들 슬픔 속 영면 “가장 빛나는 별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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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고 현미 /제공=사진공동취재단

고(故) 가수 현미가 수많은 이들의 슬픔 속 영면에 들었다.

현미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 사회는 코미디언 이용식이 맡았다. 이용식은 “오늘 현미 누님과 작별하기 위해 누님이 평소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동료, 후배, 일가 친척 모두 이 자리에 모셔서 슬픔 속에 영결식을 진행한다”며 “많은 분들이 현미 누님의 90세 졸수연, 100세 상수연을 마음 속으로 기대하고 있었지만 안타깝게 영결식을 진행하게 됐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어 조사를 맡은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수십년 동안 노래처럼 떠날 때는 말 없이 한 마디 말씀도 없이 떠나가셨다. 선배님의 호탕한 그 웃음을 이제 다시 볼 수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선배님의 무대는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뜨거운 열정이 넘쳤다. 세월이 흘러도 현역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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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현미의 조카 배우 한상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이 협회장은 현미가 오는 13일 대한가수협회와 공연을 함께 할 예정이었다고 밝히며 “며칠 앞두고 이렇게 황망하게 가시다니. 선배님은 늘 100세까지 노래하고 싶다고, 70주년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냐. 그 멋진 계획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며 “하늘나라에서도 수많은 별들 중에 가장 아름답고 큰 별이 되어서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되길 바란다. 남은 열정과 못다한 꿈은 하늘나라에서 꼭 이루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마무리 했다.

추도사는 가수 박상민과 알리가 낭독했다. 이들은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항상 크고 넓은 마음으로 후배들을 보듬어주셨다. 유명 가수를 떠나 한 인간으로 참 따뜻하고 멋진 분이었다”며 “후배로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선배님의 빈 자리를 조금이나마 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영결식은 현미의 대표곡 중 하나인 ‘떠날 때는 말없이’를 부르며 마무리 됐다. 선후배와 동료, 유가족은 눈물을 흘리며 현미의 마지막을 슬퍼했다. 현미는 두 아들이 있는 미국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현미는 지난 4일 향년 8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져 발견된 뒤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938년에 평양에서 태어난 현미는 1957년 미8군 무대에서 현시스터즈로 데뷔했고 1962년 ‘밤안개’로 큰 사랑을 얻으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내 사랑아’ ‘떠날 때는 말 없이’ ‘애인’ ‘몽땅 내 사랑’ 등 많은 곡들을 히트시켰다. 슬하에 두 아들 이영곤·영준 씨를 뒀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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